매일신문

美외교사령탑 만난 시진핑 "상호 존중해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시 주석이 지난 3월 양회에서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 뒤 만난 미국 정부 최고위 인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가능성 높아진 가운데 미·중 관계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 수준으로 복원됐다는 평가다. 신화통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시 주석이 지난 3월 양회에서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 뒤 만난 미국 정부 최고위 인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가능성 높아진 가운데 미·중 관계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 수준으로 복원됐다는 평가다. 신화통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과 중국이 서로의 이익을 존중해야 한다며 두 나라 관계 회복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중국은 미국의 이익을 존중하며 미국에 도전하거나 미국을 대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역시 중국을 존중하고 중국의 정당한 이익을 해치지 말아야 한다. 어느 쪽도 자기 의지대로 상대를 만들어가려 해서는 안 되며 상대방의 정당한 발전 권리를 박탈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 주석은 언론에 공개한 모두 발언에서 "국가 간의 교류는 상호 존중하고 성의로 대해야 한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중이 중미 관계 안정화에 긍정적 역할을 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 측은 지난해 11월 발리에서 양국 정상이 만나 확정한 논의 일정으로 되돌아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국은 신냉전을 추구하지 않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며, 중국과 충돌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또 "중국과 고위급 교류·원활한 소통을 기대한다. 이견을 책임감 있게 관리·통제하고 대화와 교류·협력을 모색할 것이다"고 화답했다.

블링컨 장관은 앞서 베이징의 미국대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틀간의 방중 협의와 관련해 설명하면서 갈수록 극단화하는 북한의 언사에 대해 중국 측과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제사회는 북한이 책임 있게 행동하고,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를 시작하도록 장려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한이 대화에 나서게 하고, 위험한 행동을 중단하게 압박할 "특별한(unique) 위치(역할)"에 있다며 중국의 대북 영향력 행사를 촉구했음을 시사했다.

또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도발적인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중국은 러시아에 살상무기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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