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영웅 고(故) 백선엽 장군을 기리는 '백선엽장군기념재단'(이하 재단)이 국가보훈부 소관 비영리 단체로 공식 설립됐다.
보훈부는 23일 "재단 설립 신청을 접수해 심사를 거쳐 지난 12일 허가 및 승인했다"고 밝혔다.
재단 설립자는 백 장군의 장녀인 백남희 여사다. 재단 초대 이사장은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맡는다.
재단 창립식은 오는 30일 서울 공군회관에서 박민식 보훈부 장관, 김 전 장관, 백 여사,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재단 사무실은 전쟁기념관에 마련될 예정이다
백 여사는 "아버지가 생전 여러 곳의 단체장을 하실 때 강조한 것이 비정치·비종파·비영리였던 만큼, 이 재단도 철저히 그 원칙을 지킬 것"이라면서 "제복 입은 분들이 존경받는 사회가 되고, 전쟁 유가족의 아픔을 나누는 데 역할을 하는 재단이 되겠다"고 했다.
김 전 장관은 "뜻하지 않게 큰 영광을 안게 됐다"면서 "백 장군의 삶과 정신을 바르게 알리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 5일 경북 칠곡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는 백 장군의 동상 제막식도 열린다. 지난해 보훈부의 동상 건립 예산이 국회를 통과하고, 여기에 경북도와 자유총연맹, 그리고 경북도민의 성금 등 각계각층의 노력에 따른 결실이다.
백 장군 동상 제막에 앞서 6·25전쟁 때 보급품을 지게로 운반한 지게 부대원 2천800명의 헌신을 기리는 추모비 건립식도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백 여사가 사재를 털어 세운다.
백 여사는 "아버지는 '6·25 때 지게부대처럼 묵묵히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름 없는 영웅이 있었기에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었다. 저들보다 내걸 먼저 세우지 말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한국전쟁 당시 백선엽 장군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라며 "호국영웅의 희생을 기억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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