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野 윤영찬 "'엄중낙연'인데…'떠나지 않겠다' 발언? 굉장히 놀랐다"

"본인 각오·의지 표출하신 듯"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친 뒤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지지자들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친 뒤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지지자들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다시는 떠나지 않겠다', '여러분 곁에 있겠다'는 발언에 대해 "앞으로의 정치 행보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가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의원은 2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해당 발언을 두고 "저희들도 굉장히 놀랐다. 정치적인 행보에 대한 본인의 각오·의지를 표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24일 1년 여 간의 미국 연구·집필 활동을 마치고 입국하는 자리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나라가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는 지경이 됐다.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는 제 책임도 있다는 것을 잘 안다. 저의 못다 한 책임을 다 하겠다"고 귀국 인사를 했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국민께서 고통을 겪으시는데, 저는 떨어져 지내 미안하다. 다시는 떠나지 않겠다. 여러분 곁에 있겠다"면서 "못다 한 제 책임을 다 하겠다. 국가를 위해 할 일을 하겠다"고 거듭 언급했다.

이 같은 이 전 대표 발언에 대해 윤 의원은 "현재 대한민국의 퇴행과 후퇴에 대해서 해외에 계셨기 때문에 보다 더 객관적으로 보실 수 있었고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좀 말씀을 하실 거다, 이런 정도는 예측을 했다. 그런데 본인의 '정치적인 책임', '여러분 곁을 떠나지 않겠다'는 얘기는 저도 예상을 못했었던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분(이낙연 전 대표)은 단어 하나하나를 골라 쓰는 굉장히 신중하신 (편이다). 그래서 시중에는 '엄중낙연'이란 얘기까지 나오지 않았느냐"면서 "국은 앞으로의 정치 행보에서 좀 새로운 모습을 보이겠다, 변화된 모습을 보이겠다 이런 각오가 있지 않았나 저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친 뒤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친 뒤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이낙연 전 대표의 역할 및 행보'와 관련해선 전국 순회 강연 위주로 이어질 거라고 내다봤다.

윤 의원은 "지금 정해져 있는 본인의 일정이나 스케줄은 전혀 없다. 아마 현충원, 문재인 (전) 대통령, 봉하(마을), 5.18 묘지 등 이런 무대에는 아마 일정들을 생각을 하고 계시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어떤 길을 가게 될 건지는 본인 의지대로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당의 상황과 당이 얼마나 공간을 열어주고, 어떤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하는 부분들이 분명해져야 되겠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이낙연 (전) 대표는 일단 한반도의 미래와 관련된 생존 전략과 관련된 여러 가지 강연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실 것 같다"고 했다.

'당의 원로처럼 낙향해 있거나 이런 건 전혀 아닌지'를 묻는 진행자 말에는 "거기까지 생각한 적은 없는 것 같다"면서 "이낙연 대표가 (공항에서) 그런 각오를 밝힌 부분들은 어찌 됐든 본인이 지금까지 했던 정치와는 조금 다르게 사안을 보고 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각오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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