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 CHECK] 놀 수 있을 때 놀고 볼 수 있을 때 보고 갈 수 있을 때 가고

윤영미 지음/ 몽스북 펴냄

"결혼하면, 대학 가면, 아이들 크면, 적금 타면, 바쁜 일 끝나면, 명절 지나면, 봄이 오면, 연초되면, 건강해지면, 살 빼면, 취직하면, 이것만 끝나면 저것만 지나면…. 세상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계획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가 쉽지 않다. 아직 못다해본 일들이 많지만 타인의 시선이 두려워, 나이라는 숫자의 굴레에 갇혀 지레 포기하게 된다.

이 책의 지은이인 방송인 윤영미는 그런 사람들에게 열정을 숨기지 말고 당당하게, 남 눈치보지 말고 일단 해보자는 용기를 북돋운다.

봄꽃도 때를 미루면 영영 못 보고, 내년에도 꽃은 피겠지만 나의 내년을 장담할 수는 없다는 게 그의 얘기다. 솔직담백하고 유쾌한 문장들을 읽다보면 그동안 망설여왔던 일을 당장 하고싶어 발이 근질거릴지도 모른다. 248쪽, 1만6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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