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추진 중인 서구~달서구 열병합발전소 연결 고압 가스관 매설 공사가 지역 주민 불안감을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균형발전 가능성도 훼손한다는 주장이 30일 대구시의회에서 나왔다.
이날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제301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김대현 의원(서구1)은 "중리 가스 정압관리소 증축과 관련해 대구시의 적극 행정을 통한 조정 역할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가스공사는 대구 서구 중리 정압관리소~달서구 용산·이곡·월성동 등 약 7.6㎞ 도심 구간 지하 1.5m 깊이에 가스 배관을 매설하는 공사를 추진 중이다. 이는 성서열병합발전소의 연료를 기존의 벙커C유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교체하고, 발전 용량도 늘린다는 한국지역난방공사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김 의원은 이 사업이 달서구 갈산동에 정압관리소를 설치하려다 지역 주민 반대로 추진이 어려워지니, 중리 정압관리소를 증설해 발전소에 가스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해당 가스관은 서구 중리동 일부를 비롯, 달서구 성서 지역을 가로질러 매설된다"며 "극단적 사고 가능성은 작다고 해도 주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삶의 질이 떨어지고 고압 가스관으로 지역개발이 어려워져 미래 발전 가능성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사업이 주민들의 의견 수렴 없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들며 "그동안 각종 혐오시설을 받아들여 생활 불편을 감수한 서구 주민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주는 일이다. 결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발전소 연료 변경과 발전 용량 6배 확대에 따라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기존에 비해 4배가량 늘어날 것"이라며 "전 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움직임에 대구시가 역행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지만 의원(북구2)은 군위군 편입 이후 군위로 시내버스를 증차하고 운행 구간을 연장하면서 기존 시외버스 업체가 배제됐다고 지적, 이 같은 대구시와 시내버스조합의 결정에 대해 "기득권 카르텔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존 대구 북부터미널과 군위 간 버스 노선을 급행 좌석형 시내버스로 전환해 군위군의 교통 인프라로 흡수하고, 대중교통 소외 지역인 칠곡 동명 및 군위 부계·효령 지역에 시내버스를 운행한다면, 교통 인프라는 (대구와 군위가) 함께 누리고 시외버스 업체도 (노선을) 빼앗긴다는 박탈감 없이 상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시의회는 이재숙 의원(동구4)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오는 7월부터 내년 6월까지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