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6월 CPI 상승률 전년 대비 3.0%…"12개월 연속 둔화"

2년 3개월만에 최소 폭 상승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6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둔 이날 ADP 민간 고용 지표가 증가하면서 국채금리가 오르자 뉴욕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49만7천명 증가했다.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6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둔 이날 ADP 민간 고용 지표가 증가하면서 국채금리가 오르자 뉴욕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49만7천명 증가했다. 연합뉴스

올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3월 이후 2년 3개월 만의 최소 폭 상승으로, 가팔랐던 물가 상승 폭이 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현지 시각) 미국 노동부는 지난 달 미국의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4.0%)보다 1%포인트(p) 둔화한 수치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CPI가 연간 기준 3.0% 상승했고, 한 달 전에 비해서는 0.2%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6월 9.1%까지 치솟아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단기 가격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보다 4.8% 올라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0월(4.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5월 상승률(5.3%)보다도 0.5%포인트 낮아졌다.

지난달 미국 물가는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둔화했다. 에너지 물가는 전월 대비 0.6% 올랐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16.7% 하락한 것이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1년 전보다 26.8% 떨어졌다.

다만 월세, 주택담보대출 등 부동산과 관련한 모든 비용을 담은 주거비는 전년 동월 대비 7.8%, 전월 대비 0.4% 각각 올라 여전히 고공행진하고 있다. 교통 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8.2% 상승했다.

다만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CPI 목표치(2%)보다는 여전히 높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은 오는 25, 26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Fed 고위인사들도 금리 인상을 시사하기도 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7일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6월 FOMC 정례회의에서 일단 동결에 찬성했던 로건 총재는 "금리를 올리는 게 완전히 적절했을 것"이라고 후회하기도 했다.

Fed는 지난해 3월부터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가 지난달 동결(5~5.25%)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다음 날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이날 뉴욕 증시는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다음 날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이날 뉴욕 증시는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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