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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존에서 폭·깊이 1m 싱크홀 '펑'···같은 동네에서 올해만 3번째

지난 16일 팔달초 통학로에서 싱크홀 발견
대구 북구 팔달동서 싱크홀 잇따르고 있어
북구청 "노후하수관 중심으로 정밀조사 지속할 것"

대구 북구 팔달초등학교 통학로에 폭·깊이 약 1m 크기의 싱크홀이 16일 오후 시민의 신고로 발견됐다. 17일 오전 접근이 통제되고 있는 모습.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대구 북구 팔달초등학교 통학로에 폭·깊이 약 1m 크기의 싱크홀이 16일 오후 시민의 신고로 발견됐다. 17일 오전 접근이 통제되고 있는 모습.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지난 16일 오후 6시 20분쯤 팔달초등학교 인근 통학로에서 폭·깊이 약 1m의 싱크홀이 발견됐다. 박성현 기자
지난 16일 오후 6시 20분쯤 팔달초등학교 인근 통학로에서 폭·깊이 약 1m의 싱크홀이 발견됐다. 박성현 기자

대구 북구 팔달동에서 싱크홀 현상이 잇따르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북구청과 강북경찰서는 지난 16일 오후 6시 20분쯤 팔달초등학교 인근 통학로에서 폭·깊이 약 1m의 싱크홀이 발견됐다고 17일 밝혔다. 지나가던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추가 붕괴를 우려해 일대 약 200m 구간에 폴리스 라인을 설치하고 교통을 통제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싱크홀이 학교로 향하는 스쿨존에서 일어난 탓에 이날 아침 이곳을 지나가던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는 묘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초등학생 2학년인 딸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있던 학부모 이모(38) 씨는 "매일 딸아이를 데려다주면서 지나는 길인데 걱정이 앞섰다"며 "혹시라도 비슷한 사고가 또 일어날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북구 팔달동 싱크홀만 벌써 세 번째다. 지난 5월 10일에는 도시철도 3호선 팔달역 인근 공터에 있는 공중화장실 앞에서 폭 2m, 깊이 4m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고, 6월 27일에도 첫 번째 싱크홀 지점에서 불과 5m 정도 떨어진 곳에서 폭·깊이 약 50cm의 싱크홀이 발견됐다.

당시 북구청은 노후 하수관으로 인해 지반이 약해져 1차 사고가 났고, 이를 보수하기 위해 메운 흙이 다져지는 과정에서 비가 많이 내리는 바람에 2차 사고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북구청은 지난 두 번의 사고와 달리 16일 사고는 지하수 유수로 인해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구청 관계자는 "긴급 보수팀을 투입해 자세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라며 "노후 하수관을 중심으로 정밀조사를 거쳐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월 11일 대구 북구 팔달동의 한 공중화장실 앞에서 전날 발생한 대형 싱크홀을 북구청 하수시설팀 관계자들이 긴급복구를 하고 있다. 매일신문DB
지난 5월 11일 대구 북구 팔달동의 한 공중화장실 앞에서 전날 발생한 대형 싱크홀을 북구청 하수시설팀 관계자들이 긴급복구를 하고 있다. 매일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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