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은 18일 지난 회기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기행위)에서 부결된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안에 대해 "시민들의 바람과 뜻이 무엇인지 명확히 파악하고 실행에 옮긴다면 대안도 함께 열릴 것"이라며 대구시가 가창면 편입을 재추진한다면 주민 의사 수렴과 합의를 거칠 것을 촉구했다.
이 의장은 이날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제302회 임시회 본회의 개회사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과 숙고 없이 일방적으로 결론을 짓게 된다면, 정책 결정에 따른 후유증이 다음 세대에 큰 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창면 수성구 편입 같은 현안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는 절실한 사안"이라며 "시민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의회와 시민, 관계 기관과 긴밀히 소통하며 합리적으로 풀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장의 이런 언급은 대구시의회 기행위가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을 위한 '관할구역 경계변경 신청 동의안'을 부결시킨 후, 홍준표 대구시장이 편입 재추진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시의회에 편입안을 제출하기 전에 대구시가 가창면과 달성군, 수성구민 등 이해관계자들과 숙의를 통해 합의를 이룬 후 재추진하라는 것이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3일 민선 8기 출범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을 "내년 총선 이후 시의회 의장단이 교체되면 재추진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장은 민선 8기 출범 1주년을 맞아 시의회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동시에, 대구시 발전을 위한 사항은 대구시와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시의회와 집행부는 역할과 책임이 다르지만, 목표와 방향은 하나"라며 "시민의 뜻이 좌표고, 시민의 복리가 방향이자 목적지"라고 짚었다.
이에 "불필요한 반목과 대립, 불신은 오히려 성장을 지연시키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간다"며 "(시의회는)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 대구 미래를 위한 사업과 숙원 과제 만큼은 시 집행부, 그리고 관계 기관과 원팀 정신으로 속도를 붙여 나가겠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 대구시의원 선서와 함께 공식적인 의정활동을 시작한 박창석 시의원(군위군)은 "군위가 대구로 편입된 것은 통합신공항 성공해야 한다는 역사적 명분 때문이었다. 이제 신공항을 얼마나 어떻게 성공하느냐가 숙제"라며 공항 건설 추진에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군위군은 여전히 농촌으로 도시인 대구 지역과 많이 다르다"며 "다른 것이 틀린 것 아니라 생각하지 않는다. 화학적 결합을 위해 많은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종한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 규모를 설명하면서 "대구시는 지난해 본예산 편성에 이어 이번 추경 예산안도 단 한 장의 지방채도 발행하지 않았다"며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과 재정 다이어트를 통해 부족한 재원 1천471억원을 마련했다. 미래 세대를 위한 재정 건전화와 책임 있는 재정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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