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수해 골프'로 논란을 빚은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국민의힘은 윤리위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오는 26일 회의에서 징계 수위를 논의한다.
앞서 홍 시장은 충청·영남 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지난 15일 대구의 한 골프장에 골프를 치러 가 논란이 일었다. 홍 시장 측은 한시간 정도 골프를 치다 비가 와서 그만 두고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당시 전국적 수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골프를 친 것은 부적절하다며 논란이 일자 홍 시장은 자신의 SNS에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안 된다는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나"라는 글을 올린 데 이어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서도 "부적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 해명에 당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졌고 당은 이튿날인 18일 김기현 대표 지시로 진상조사에 착수, 윤리위는 홍 시장에 대한 징계 논의를 직권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홍 시장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해로 상처 입은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홍 시장은 논란을 빚은 SNS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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