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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언제 와요"…산사태로 숨진 주인 12일간 기다린 반려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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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에서 산사태로 주인을 잃은 개가 12일 만에 구조됐다. 개는 주인을 기다리듯 집터 인근에서 머물러 있었다. 케어 인스타그램 캡처
경북 봉화에서 산사태로 주인을 잃은 개가 12일 만에 구조됐다. 개는 주인을 기다리듯 집터 인근에서 머물러 있었다. 케어 인스타그램 캡처

집중호우 당시 산사태로 주인을 잃은 개가 12일 만에 구조됐다. 이 개는 지금까지 주인을 기다린듯 집터 인근에 머물러 있었다.

29일 동물권단체 케어 등에 따르면 최근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동리 야산에서 나무 뒤에 몸을 숨기고 있던 개를 지나가던 주민이 발견했다.

발견 당시 개는 열흘이상 굶주려 상당히 야위어 있었다. 다리는 부러졌고, 배에도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주민에 따르면 이 개는 60대 마을 주민이 키웠던 반려견으로, 주인은 지난 15일 오전 발생한 산사태로 집이 매몰되며 숨졌다. 이 여성이 키우던 또 다른 반려견 1마리는 죽었고, 이 개만 부상을 입은 채 살아남았다.

이 개는 사고 수습 당시 구조돼 마을회관에 맡겨졌으나 사라졌고, 12일 만에 원래 살던 집터 인근에서 발견됐다. 평소 까칠한 성격이었다는 개는 풀이 죽은 채로 숨어 있었고, 주민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케어는 지난 27일 개를 인계받았고, '봉화'라는 새이름을 지어줬다.

케어는 SNS에 봉화의 사진을 올리며 "봉화는 하반신이 매몰돼 다리는 부러졌고 배에도 깊은 상처가 나있었다"며 "덜렁거리는 다리를 끌고 그 높은 야산에 있던 제 집을 다시 찾아가 빈터에서 돌아오지 않는 반려인들을 기다리고 있었나보다"라고 말했다.

뒷다리를 크게 다친 봉화는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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