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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둔화···폭우 영향 다음달 물가 상승 가능성

7월 대구경북 소비자물가지수.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7월 대구경북 소비자물가지수.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대구경북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 대구의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폭은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경북의 경우 28개월 만에 1%대에 진입했다.

2일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한 111.38로 나타났다. 대구지역 소비자물가지수 증가율은 지난해 6%를 웃돌았으나 올해 2월(4.8%) 4%대에 진입한 뒤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고, 2021년 6월(2.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격변동에 민감한 품목을 선정해 통계를 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13.37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7% 상승했다. 식품 이외 품목은 0.1% 하락했으나 식품 물가지수는 4.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대비 0.4% 올랐다.

지난달 경북 소비자물가지수는 111.85로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했다. 2021년 3월(1.7%) 이후 처음으로 1%대로 내려왔다.

경북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올 1월 5.3%를 기록했으나 2월 5%, 3월 4.1%, 4월 3.5%, 6월 2.1%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경북의 생활물가지수는 113.1로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하는 데 그쳤다. 식품은 4.1% 올랐지만 식품 이외 항목은 1.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신선식품지수는 1.7% 상승했다.

석유류 가격이 떨어지면서 물가 상승률이 둔화됐지만, 폭우 영향이 반영되는 다음 조사에서는 상승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통계청 관계자는 "석유류 가격이 역대 최저치로 하락하면서 2%대 물가 상승률을 이끌었다. 다만, 채소류는 폭우 영향으로 7월 하순경 많이 올랐다. 물가를 세 차례 나눠 조사하는데 세 번째 조사에서 영향이 많이 나타나 등락률이 낮게 나온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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