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인 폄하를 비롯해 잇단 설화로 질타를 받고 있는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교수라서 철없이 지내서 정치 언어를 잘 모르고 깊이 숙고하지 못한 어리석음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오후 춘천시 세종호텔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최근 자신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당 발언들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어린아이하고 몇 년 전에 했던 대화를 예시로 끌어내서 청년들이 투표장에 올 수 있게끔, 투표권이 중요하다는 말을 표현하는 과정이었다. 그 부분을 오해한 경우가 있어 그로 인해 마음 상하신 어르신이 계신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노여움을 풀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뜻(노인 폄하)이 진짜 아니었음을 이 자리를 통해서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민주주의는 투표로 우리들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니 다 같이 의사 표현을 잘해보자는 취지였는데 상처를 드렸다면 노여움을 푸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저도 곧 60으로 곧 노인의 반열에 드는데 교수라서 조금 철없이 지내서 정치 언어를 몰랐다"며 "정치적인 맥락에 무슨 뜻인지도 깊이 숙고하지 못한 어리석음이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고, 많이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정치인 출신인 김 위원장은 최근 잇단 실언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20·30세대 청년들과 좌담회를 열고 "민주주의 국가에서 '1인 1표'라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맞는 말이다.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1대 1로 표결해야 하나"라고 말하면서 노년층 투표권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다.
또 이달 1일에는 인천 남구 민주당 인천시장에서 열린 '인천시민과의 대화'에 참석한 그는 "윤석열 밑에서 통치받는 게 창피했다. 저는 문재인 대통령 때 금융감독원 부원장으로 임명 받았는데 윤석열 밑에서 임기를 마치는 게 엄청 치욕스러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이었던 2020년 금융감독원 부원장으로 임명됐는데, 임기 3년을 채운 지난 3월 윤석열 정부에서 퇴임한 것을 두고 '치욕'으로 표현한 것이다. 아울러 대통령의 호칭도 생략하면서 또 한번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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