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 이틀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말에도 밤낮없이 극심한 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4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무더위는 쉴 틈 없이 지속된다. 주말 동안 대부분 지역에서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체감온도도 35도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5, 6일 아침 최저기온은 23∼28도, 낮 최고기온은 30∼37도로 예상된다.
더위가 계속되면서 온열 질환으로 숨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3시 56분쯤 경북 성주군 벽진면에서 영농 작업을 하던 A(여·84)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한낮 무더위와 함께 도심과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많겠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지난 4일 대구와 포항, 울릉, 울진, 상주, 안동, 구미 등 7개 시‧군에서 열대야가 관측됐다. 강릉에서는 밤 시간대 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초열대야'가 최근 이틀 연속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5, 6일에도 대구와 포항, 안동의 아침 최저기온은 25~26도 분포로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가 불안정한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일시적인 소나기도 내리겠다. 5, 6일에는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5~60㎜다.
한편 6호 태풍 '카눈'의 이동경로에 따라 이번 주말 강수 구역과 시점은 변경될 수 있다.
태풍 '카눈'은 고온다습한 공기를 끌어들이며 폭염과 열대야를 강화하고 있다. 4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300㎞ 지점을 지난 태풍은 5일까지 정체기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태풍은 동쪽으로 진행해 오키나와를 지난 뒤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규슈를 거쳐 우리나라 남동쪽에서 접근할 전망이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이달 중순까지 대구경북은 평년과 비슷한 무더위가 지속되겠다"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노약자와 만성질환자 등은 건강관리에 유의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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