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청은 현 정부의 핵심 교육분야 국정과제인 '늘봄학교' 정책 사업을 시범운영하고 있다.
'늘 봄처럼 따뜻한 학교'라는 의미를 품은 늘봄학교는 희망하는 초등학생에게 정규수업 전·후로 양질의 교육과 돌봄 통합 서비스를 제공해 학부모의 돌봄 부담 완화와 사교육비 경감, 교육격차 해소에 목적을 둔 정책이다.
경북교육청은 경북지역 41개 초교를 선정해 지속 가능한 '경북형 늘봄학교 모델'을 개발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경북형 늘봄학교 시범운영 우수사례
경북형 늘봄학교는 지역 여건과 특성을 반영해 도시형, 농번기형, 어번기형, 유·초이음형, 지역연계형 등 다양한 모델로 개발 중이다.
특히 바쁜 농사철 학부모들이 마음 놓고 농사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아침·저녁 돌봄을 운영하는 농번기형 늘봄학교가 인기다. 농번기형 늘봄학교에서는 석·간식은 물론 우수 강사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양질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경북에서는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함께 하는 유·초이음형 늘봄학교를 시범운영 중이다. 유아와 초등학생의 발달단계를 고려한 유초이음 방과후 프로그램은 지난 6월 교육부와 육아정책연구소에서도 우수 사례로 관심을 두고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경북은 현재 41개 초교에서 늘봄학교를 시범 운영 중인데 우수한 프로그램 등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늘봄학교로의 전학생도 느는 추세다.
경북교육청은 내년부터 늘봄학교 시범운영 학교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2025년에는 경북 전체 초교로 확산할 계획이다.

◆방과후 프로그램 수준 UP
늘봄학교의 최대 장점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들은 수요에 맞춘 양질의 프로그램 개발과 맞춤형 지원 확대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 3월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학생 중 725명이 늘봄학교 새싹교실에 참여했다. 새싹교실은 당초 초교 1학년은 정규수업이 등교 시간은 늦고, 하교 시간은 빨라 돌봄 공백이 발생한다는 문제를 개선하고 학교생활 적응을 지원하고자 체험중심의 교육프로그램으로 진행돼 호평을 받았다.
현재 일부 시범학교(5교)에서는 학부모들의 반응이 뜨거워 1학기 또는 1년 연장해 운영 중이다.
늘봄학교를 통해 방과 후 수업도 코딩, 지능로봇, AI, 드론 등 학생 수준과 발달단계에 맞춘 미래형 신수요 프로그램들이 개설되고 있다. 또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케이티씨에스, 부산대학교 등 5개 전문 기관으로부터 인력과 프로그램을 지원받아 디지털 역량교육도 강화 중이다.
아울러 문화·예술·체육 분야 인기 강좌를 추가 개설해 2천109명의 학생이 주말 방과후 교실 등을 통해 승마, 골프, 음악 밴드 등의 고품격 이색 교육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아침·저녁돌봄에 학부모 양육부담 적극 해소
경북지역 늘봄학교 시범운영 학교는 수요자 선택형 탄력적 돌봄교실을 운영해 학부모의 양육부담을 적극 해소하고 있다. 기존의 오후 돌봄 위주로 운영된 돌봄교실에서 아침·저녁·틈새·일시 돌봄 등 다양한 시간대와 유형별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아침 돌봄은 21교, 266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이른 등교시간 돌봄 공백을 메우고 든든한 햇님식(간편식)과 체력 건강 프로그램 등이 제공된다. 저녁 돌봄은 30교, 366명의 학생이 쉼과 배움으로 균형잡힌 돌봄 서비스를 받고 있고, 학교 인근 경찰지구대와 협조를 통해 학교 주변 순찰을 강화 등으로 안전한 환경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긴급한 사정이나 부득이한 상황 발생 시 일시 돌봄(6교, 27명)을 제공해 학부모의 자녀 돌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늘봄협의체 운영, 학교 업무 지원 강화
안정적인 늘봄학교 업무 지원을 위해 도 단위 경북 온(溫)누리 늘봄협의체(1개소)와 지역단위 온누리 늘봄협의체(18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도 단위, 지역단위 늘봄협의체는 지역과 학교 여건에 맞는 교육과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을 목표로 지자체와 경찰서, 소방서, 지역아동센터, 대학 등 지역사회 관계기관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늘봄학교를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늘봄협의체는 양질의 프로그램 발굴, 늘봄학교 인력풀 구축 등 시범운영 학교에 필요한 다각적 지원 분야를 발굴할 계획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교육과 돌봄의 국가 책임 강화를 위한 늘봄학교 정책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교육공동체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협업이 중요하다"며 "지속 가능한 경북형 늘봄학교 시범운영을 통해 소중한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