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둔 엘앤에프가 3분기에는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엘앤에프는 주력 제품인 양극재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2차전지 소재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중장기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6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엘앤에프의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613억원)에 비해 95.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3천682억원으로 58.6%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565억원으로 13.8% 줄었다.
양극재의 경우 주요 광물의 가격에 따라 판매 비용이 결정되는 '판가 연동제'가 적용된다. 이번 엘앤에프의 영업이익 감소는 리튬을 비롯한 주요 광물 가격 하락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 통계를 보면 리튬 가격은 지난해 11월 1㎏당 581.5위안으로 치솟았으나 올해 4월 152.5위안으로 폭락했다.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8월 3일 현재 257.5위안에 거래된다. 이마저도 고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양극재는 2차전지 핵심 소재로 부가가치가 높지만, 원자재 수급 상황과 가격 변동에 따른 수익 변동 폭이 큰 편이다. 이 같은 불확실성을 없애려고 국내 2차전지 주요 기업은 밸류체인(가치사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엘앤에프 역시 상반기 중 리튬·전구체·음극재 등 신규 사업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엘앤에프는 2024~2025년 집중 투자를 통해 독자적인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원료 단계 양극재 공급망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차세대 음극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력을 확보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순환구조를 확립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여기에 3분기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준공 예정인 3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양극재 생산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6년까지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량을 40만톤(t) 이상으로 끌어올려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엘앤에프 측은 지난 3일 실적설명회를 통해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과 하반기 전기차 판매량 불확실성으로 실적은 전망은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한다. 하반기부터 전구체를 시작으로 밸류체인 강화에 본격 시동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도 하반기 엘앤에프의 성적표가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메탈 가격하락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라며 "3분기에는 수요 개선으로 출하량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수익성은 정상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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