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나란히 여름휴가를 마치고 7일 당무에 복귀한다. 김 대표는 민주당의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이 대표는 잼버리 부실 준비 논란을 두고 공세를 재개할 전망이다.
김 대표는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윤관석 의원이 최근 구속된 것을 고리로 민주당에 공개 사과와 불체포특권 포기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체포특권을 남용해 윤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서 부결시킨 민주당은 정치적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썼다.
이 대표를 향해 "민주당은 끝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지 않은 채 돈 봉투 같은 부정부패 범죄에 대한 수사도 야당탄압이라고 우기면서 버틸 작정이냐. 만약 그게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만나 불체포특권 포기서약서에 함께 서명하자"고 제안했다.
검찰이 조만간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불체포특권 포기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 대표는 정부의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잼버리 부실 준비 논란으로 역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 청소년들의 꿈인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악몽이 되어버렸다"며 "윤석열 정부의 이번 잼버리 대회, 한 마디로 엉망진창이다.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는 '남 탓'으로 열심히 책임회피에 매진 중"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송곳 검증' 등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한 상태다.
하지만 김 대표보다 이 대표가 불리한 상황을 맞았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 후폭풍과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등으로 당내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이 대표의 리더십이 중대 고비에 봉착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 대표 자신의 사법리스크가 복병이 될 전망이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영장 심사에 응하겠다고 밝히며 결백을 강조하고 있지만, 내년 총선을 앞둔 민주당으로선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최근 이낙연 전 대표가 귀국하며 '이낙연 역할론'이 분출하는 것과 맞물려 친명계와 비명계 간 계파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이 경우 일각에서 제기하는 '10월 퇴진설'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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