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립도서관이 개관 70주년을 맞아 다음달 9일 오전 10시 도서관 마당에서 기념식을 연다.
경주시립도서관은 1953년 7월 국내 첫 읍립도서관으로 출발했다. 1955년 시 승격과 함께 시립도서관으로 이름을 바꿨다. 1989년 지금의 황성동으로 신축 이전한 이후 연간 20만명이 방문하는 도서관으로 성장했다.
기념식은 팝페라 공연을 시작으로 개관 70주년 기념 영상 상영, 유공자 감사패 전달, 공모전 시상, 고(故) 엄대섭 선생 기념비 제막, 올해의 도서 선포식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기념비 주인공인 엄대섭 선생은 경주시립도서관 설립자이자 초대 관장을 지냈다. 그는 도서관 혜택을 받기 어려운 농촌 지역민에게 도서를 빌려주는 순회 문고를 운영했다. 이것이 발전해 지금의 '새마을 문고'가 됐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1980년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 공공 봉사 부문을 수상했다.
이날 도서관 마당과 인근 황성공원에선 책과 사람이 함께하는 '책인(冊人) 축제'가 펼쳐진다. ▷야외에서 책을 즐길 수 있는 북크닉 ▷도서관 작업공방 ▷책 전시회 ▷중고서적 벼룩장터 ▷경주도서관 이야기 특별강연회 ▷과년호 잡지 배부 등의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부대행사로 오는 10월 31일까지 도서관 1층 로비에서 도서관의 발자취를 볼 수 있는 기념 전시회가 열리고, 올해의 도서 선정 작가를 만날 수 있는 북 콘서트도 펼쳐진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경주시립도서관의 지난 역사를 돌아보며 100년을 준비하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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