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제496회 정기연주회가 18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은 금노상의 지휘와 바이올리니스트 김남훈의 협연으로, 총 2부로 진행된다. 먼저 1부에서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만난다. 부드럽고 낭만적인 정서와 균형잡힌 형식미가 탁월한 것이 특징인 곡이다.
전곡은 총 3악장으로,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주제로 시작되는 1악장, 풍부한 선율로 서정성을 더한 2악장, 바이올린의 뛰어난 연주 효과에 박력까지 더해져 '음악의 걸작'이라고 불리는 3악장이 펼쳐진다. 악장 간 휴식 없이 이어서 연주되는 것도 특징이다.
2부에서는 브람스의 '교향곡 제4번'이 펼쳐진다. 이 작품은 50대의 브람스가 느낀 고독과 체념 등이 깊은 우수로 표현돼 있으며, 이전 작품들보다 훨씬 고전적이다. 특히 브람스는 '낭만주의 시대의 고전주의자'로 불렸는데, 이에 맞게 곡 전체가 옛날 방식으로 작곡됐다.
클라리넷과 비올라, 첼로와 호른이 만드는 어둠의 소리와 그 사이에는 진한 고독감이 느껴진다. 최소한의 악기 편성만으로도 높은 짜임새를 자랑하는 곡 구성, 치밀하고 논리적인 화성 진행 등에서 브람스 음악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한편, 객원지휘를 맡은 금노상은 유연하고 정교한 바톤 테크닉과 정돈된 해석으로 난곡들을 잘 풀어내는 지휘자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광주시향, 인천시향, 대전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역임했고, 로마심포니,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등을 지휘한 바 있다. 또 비엔나, 프라하, 헝가리 등의 유럽 문화예술 중심도시에서 유럽 투어 연주회를 통해 한국 교향악단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도 받는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남훈은 해외파견음협콩쿠, 이화경향콩쿠르, 중앙일보, 조선일보 콩쿠르 등 국내 유수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서울심포니, 플리머스 필하모닉, 조지아주립대학교 심포니 등 국내외 다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한 바 있다. 그는 현재 계명대학교 관현악 전공 교수, 트리오 온, 화음챔버오케스트라, 뉴올드 앙상블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관람은 R석 3만원, S석 1만6천원, H석 1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 053-250-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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