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태풍 카눈] 경북서 5명 고립됐다 구조…경북 태풍 피해 잇달아

태풍 근접하며 강한 비바람 동반…침수, 유실 신고 증가

태풍
태풍 '카눈'을 피해 포항시 남구 대송면 주민들이 다목적복지회관에서 몸을 피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었던 이재민들이다. 신동우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며 위험 천만한 사고가 잇달았다.

경북에서 5명이 한때 고립됐다 구조되고 도로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경주와 경산에서는 지하차도 고립으로 운전자 각 1명이 갇혔다가 구조됐다. 축사 안이나 우사 앞에 있던 주민도 범람한 물에 갇혔으나 구출됐다.

10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1분 경주시 현곡면 금장리 나원 지하차도에서 차량 1대가 물에 잠겨 1명이 고립됐다. 소방 당국은 운전자를 구조한 뒤 지하차도 통행을 통제했다. 앞서 오전 8시 29분에는 영천시 고경면 초일리에서 폭우로 축사에 고립된 여성이 구조돼 안전지대로 대피 조치됐다.

경북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주민 5천343가구 7천484명이 사전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태풍이 근접하면서 일시 대피 인원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많은 비로 곳곳에서 침수와 사면 유실 등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경주 문무대왕면 불국로는 제방이 붕괴되며 지방도로가 유실됐다. 해당 도로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 때도 유실되며 한번 복구된 곳이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련리 도로가 침수돼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또 영일만대로 비탈면이 일부 무너졌다. 죽도시장 내 일부 구간에 물이 고여 시가 펌프를 이용, 물을 퍼 내고 있으며 한때 죽도파출소 앞 도로가 침수되기도 했다.

구미에서는 400년 된 천연기념물 '반송' 일부가 쓰러졌으며 고령군 성산면에서는 공장 내 축대가 무너지고 침수가 우려돼 공장 직원들이 대피했다.

경북소방은 도로 침수 및 유실, 가로수 전도, 주택 침수, 간판 탈락 등 90여건에 대해 안전조치를 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