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정부지원금, 시민단체 돈벌이 수단…환부 도려내야"

"국민 혈세를 한도 없는 신용카드처럼 마구 긁는 모습을 더이상 용납할 수 없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시민단체 공익성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및 지원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11일 "정부지원금이 시민단체 활동가라고 자칭하는 사람들의 돈벌이 수단이 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시민단체 공익성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및 지원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 혈세를 한도 없는 신용카드처럼 마구 긁는 모습을 더이상 용납할 수 없고, 용납해서도 안 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함께 이뤄낸, 전세계 유일한 기적을 이뤄온 나라"라며 "고도성장 과정을 거치다 보니 정부나 공공부분 등에 손이 닿지 않는 곳, 돌보지 못하는 곳이 생기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그늘을 메꾸는 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단체를 결성했다. 우리 사회를 건전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소금이었다는 사실은 부인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부분 많은 단체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공공성을 잘 유지하고, 투명성을 지키기 위해 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아쉽게도 적지 않은 단체들이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려서 안타깝다. 어떤 경우는 자신들의 배를 불리기 위한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고, 심지어 세금을 받아 정치활동에 전념하는 그런 곳들도 파급력을 갖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런 형태로 곪아버린 환부는 반드시 도려내야 한다. 좋은 게 좋다고 할 게 아니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그것이 시민단체를 더 성장·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 투명성을 회복해 건강한 시민단체로 만들어야 한다. 그게 과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