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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동상에 현수막 걸려던 민주노총 조합원 4명, 경찰 연행

민주노총 조합원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종대왕 동상에 현수막을 걸려다 경찰에 연행됐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모습. 연합뉴스
민주노총 조합원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종대왕 동상에 현수막을 걸려다 경찰에 연행됐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모습. 연합뉴스

민주노총 조합원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종대왕 동상에 현수막을 걸려다 경찰에 연행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2일 오후 1시쯤 민주노총 조합원 4명을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집시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세종대왕 동상 위에 올라간 노조원 2명은 '노(NO) 일본 핵오염수. 바다를 지키자'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올라가 깃발을 흔드는 등 미신고 집회를 한 혐의를 받는다. 다른 2명은 이 과정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경찰 업무를 방해한 혐의다.

경찰은 혜화경찰서로 집시법 위반 혐의를 받는 조합원 2명을 이송했으며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조합원 2명은 성동경찰서로 이송해 조사 중이다.

한편 이날 민주노총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40여곳은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근처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해당 단체가 현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 것은 지난달 15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정전 70년을 맞는 올해 한반도는 어느 때보다 심각한 전쟁 위기에 놓여 있다"며 "열흘 후에는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예정되어 있고 북한도 강력한 대응을 예고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중 간 패권 다툼의 한복판에서 한반도가 또다시 전쟁터가 되느냐, 지속적이고 항구적인 평화를 도모하고 통일로 나아가느냐의 중요한 갈림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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