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 학생 중 자퇴를 선택하는 학생이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내신 관리에 대한 부담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17개 시도 기준 일반고 1학년을 다니다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2023학년도 8천50명(비율 2.40%)으로 2021학년도(5천15명, 1.46%)에 비해 60.5% 늘었다.
고1∼3학년 전체를 봤을 때도 전국 일반고의 학업 중단 학생 수는 ▷2021년 9천504명(0.92%) ▷2022년 1만2천798명(1.27%) ▷2023년 1만5천520명(1.57%)으로 매년 늘고 있다.
이 기간 대구경북 일반고에서도 학업 중단 학생이 급증했다.
대구 일반고 1~3학년 중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2021년 369명(0.76%) ▷2022년 438명(0.94%) ▷2023년 576명(1.30%)으로 56.1% 증가했다.
경북 일반고에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2021년 439명(0.88%) ▷2022년 597명(1.21%) ▷2023년 697명(1.46%)으로 58.8% 늘었다.
전국적으로 자퇴생은 2023학년도 기준 고1(8천50명)이 가장 많았고, 고2(6천434명), 고3(1천36명) 순이었다.
자퇴생이 증가하는 추세와 맞물려 4년제와 서울 주요 대학의 검정고시 합격생 비율도 늘었다.
전국 4년제 신입생 중 검정고시생은 5년 전인 2018학년도 4천553명에서 2023학년도 7천690명으로 68.9%(3천137명) 늘었다.
이 기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10개 대학의 검정고시 합격생도 276명에서 524명으로 증가했다.
다만 서울대의 검정고시 합격생은 2018학년도 13명에서 2022학년도 40명으로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정시에서 내신 반영을 하기 시작한 2023학년도에는 28명으로 감소했다.
종로학원은 "내신 관리가 잘되지 않은 학생이 목표 대학에 진학하고자 수능을 통한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이 최근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는 학교에서 내신 관리가 잘되지 않는 학생들에 대한 수능 준비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운영되지 않는 것이라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자기소개서 등 비교과 영역 반영 비중이 축소된 만큼 앞으로 검정고시 등을 통한 대학 진학을 생각하는 학생들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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