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인도주의 기구인 국제구조위원회(IRC)는 전례 없는 기후 및 인도적 위기를 맞이한 사헬 중부지역의 심각성을 알리는 '긴급위기국가 인사이트 : 사헬 중부지역의 기후 및 인도적 위기'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보고서는 2023년 국제구조위원회 글로벌 위기 분석팀이 전 세계의 인도적 위기의 현황을 조사하기 위한 분석 시리즈 중 첫 번째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헬 중부지역(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의 약 1천6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인도적 지원과 보호를 필요로 하고 있다.
세 국가는 전 세계 인구의 0.9%에 불과하지만 전 세계 인도적 지원을 요청하는 인구의 5%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약 540만 명의 사람들이 식량 안보 3단계(IPC3)수준 이상을 겪고 있다. 약 300만 명의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나 국내 실향민이나 난민으로 전락하게 됐으며, 국내 실향민의 수는 2014년 이후 2천400% 이상이나 증가하는 등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추가적으로 캐스캐이드(Cascades)의 사헬 지역의 기후 변화, 취약성 및 안보에 대한 영향 보고서를 보면, 사헬 지역은 기후 위기로 인한 기온 상승이 세계 평균보다 1.5배 빨리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이울러 유엔난민기구(UNHCR)에서는 2080년까지 2.5도 혹은 더 심한 경우 4.3도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사헬은 기후 위기에 가장 취약한 지역 중 하나에 해당하기도 한다.
사라 케이스 IRC 인도주의 시스템 혁신 분야 부총재는 "이미 기후 위기의 현실을 살고 있는 국가들에게 예측 가능한 기후 재난을 대비해 사전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막을 수 있는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영 IRC 한국 대표는 "IRC는 빈곤의 악순환을 깨고 복합적인 인도적 위기의 근원을 해결하고자 혁신적 인도주의를 표방한다"며 "대부분의 국제 기후대응기금은 온실 가스 배출을 제한하기 위한 완화에 집중돼 있고 기후 변화에 대한 적응에는 상대적으로 지원이 적은 것이 현실"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하지만 사헬 중부지역과 같이 기후 변화에 기여하지 않았으나 기후 위기의 최전선에 놓인 기후 위기 취약 국가들에게 가장 필요한 기후 적응에 대한 자금 지원을 늘리고, 사전적 현금 지원과 같은 사전 예방 조치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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