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로봇테스트필드 예비타당성조사가 재도전 끝에 통과됐다. 2021년 8월, 6개의 지자체가 유치 경쟁을 벌여 대구시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일원으로 선정된지 2년만의 성과다.
대구 부지 선정 후, 1차 예타 통과 불발에서 재공모에 성공하기까지 대구시를 비롯해 많은 관계기관들의 노력이 들어갔다.
산업통산자원부는 국가 차원의 대규모 로봇 실증 인프라와 데이터 기반 로봇활용 생태계 조성 필요성을 감지했다. 이에 로봇테트필드 구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2020년 10월 관련 보고서를 세상에 공개했다.
이듬해 1월 총괄기획위원회를 구성, 부지를 물색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착수했다.
한국로봇산진흥원이 주관한 부지 공모에서 대구가 선정되고 2021년 12월 산업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4분기 예타조사 신청 후, 다음해 1월 기술성 평가가 통과되면서 예타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그대로 예타 통과까지 이어지나 싶었지만 2022년 8월 과기부 주관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탈락했다. 1차 예타를 위해 산업부와 대구시 등이 준비한 자료는 서비스로봇 분야 표준 개발·시험환경 구축에 목적을 둬, 예타조사 결과 사업 필요성 외 전반적으로 사업계획 미흡하다는 이유였다.
또 인프라의 내용, 규모 등이 기획 단계에서 분석돼야 하지만 수요조사를 통해서 이에 관한 내용이 반영되지 않았고 서비스로봇 기업이 필요로 하는 표준, 실증 관련 핵심기술 도출이 미흡하다는 것 역시 도마위에 올랐다. 민간재원 조달계획의 불확실성 및 건축비, 장비구축 등의 예산계획을 세우지 않은 점 역시 지적 대상이었다.
하지만 대구시는 산업부와 협업해 1차 예타조사에서 지적됐던 세부과제 구체성 부족 등의 문제점을 중심으로 충실히 보완․대응하는 한편, 산학연을 통한 폭넓은 의견 수렴, 수요조사를 이어갔다.
해외로봇클러스터 17개국 20개소에서 예타통과 지지를 확보하는 등 그간 축적된 대구의 로봇산업 정책 역량을 쏟아냈다. 이 과정에서 지역 정치권의 적극적인 행보와 시의회, 지역 언론들의 예타통과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큰 힘이 됐다.
대구는 자동차부품, 기계·금속 등 제조산업 기반이 뛰어난 도시임을 적극 내세웠다. 국내 유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비롯해 생기원, DMI, DGIST, 경북대 등 산학협력 자원이 풍부하고, 현대로보틱스(국내 1위), 야스카와전기(세계 3위) 등 233개 로봇 기업이 입주해 전국 최고 수준의 로봇산업 생태계가 구축되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번 예타 통과 이후 다음달부터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주관으로 세부과제 기획위원회가 운영되며 올해 연말 내년도 사업심의위원회 구성 후 내년 1월 국가로봇테스트필드사업 지원공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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