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영구자석 전문기업 '성림첨단산업'이 베트남 현지에 제조공장을 설립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산업협력 관계가 구축되면서 대구지역 기업도 수혜를 입게된 것이다.
성림첨단산업이 생산하는 영구자석은 전기차 등 미래모빌리티 주행성능을 좌우하는 구동모터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이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영구자석에 대한 수요도 높아져 생산량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원료인 희토류 공급이 불안정하다는 점이다. 희토류 수입량의 8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정부가 희토류 수출을 규제하는 등 '자원 무기화'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자, 미국이 중국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희토류 수급망 다변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베트남 양국 정부는 '핵심광물 공급망센터' 설립을 추진하는 등 전략적 협력 관계를 형성했다. 베트남은 중국에 이어 희토류 매량이 두 번째로 가장 많은 국가다. 희토류를 비롯해 첨단산업의 원료가 되는 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에 앞서 성림첨단산업은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중희토저감형 희토자석'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희토류 함량을 낮추고 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원재료비를 절감하고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린 제품을 앞세워 실적 개선을 이뤘다. 지난해 달성군 테크노폴리스에 신규 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베트남 현지에 생산라인을 추가로 구축해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성림첨단산업 관계자는 "중희토저감형 희토자석은 내열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한데, 꾸준히 기술력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수요가 급증해 공장 증설이 필요했다"면서 "베트남과 관계가 개선되면서 현지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베트남은 희토류 공급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희토류 자석 제조와 리사이클링 투 트랙으로 공정을 구성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성림첨단산업의 베트남 현지 투자 및 공장 건설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베트남 전기차 제조기업 '빈패스트(VinFast)' 주가가 상승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기준 빈패스트 시가총액은 840억 달러로 제너럴모터스(GM), 포드자동차를 추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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