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주관하는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이하 LiFE사업)은 학령기 학생 위주의 대학의 운영 체제를 성인학습자 친화적 체제로 전환하는 걸 골자로 한다. 학령인구 감소와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경일대는 학령인구 감소라는 시대적 변화를 민감하게 지켜보며 대처해왔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평생학습 중심대학 육성사업,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선취업·후진학 지원시스템 구축사업, 2016년 평생교육단과대학지원사업 등 사업 과정을 이미 거쳤던 것이다. 2017년부터 올해 5월까지는 LiFE사업으로 운영된 바 있다.
자연스레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주기 대학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LiFE 2.0)'에 선정됐다. 대구경북에서는 유일하게 7년 연속 선정이다. 여기에 두 가지 사업 유형 선정이라는 타이틀을 동시에 달았다. 기존에 진행하던 '고도화형'에, 지자체와 협업으로 진행하는 '광역지자체연계형'에도 선정된 것이다.
◆제2 인생설계도, 미래융합대학에서 그린다
경일대의 성인학습자 및 재직자를 위한 단과대학인 '미래융합대학'은 ▷스마트산업학부 ▷스마트경영학부 ▷부동산·재테크학부 ▷평생교육학부 등 4개 학부로 구성된다. 학부는 다시 원자력학과, 스마트테크 전공 등 성인학습자들의 요구에 맞춰 10개 전공으로 세분화돼 있다.
무엇보다 경일대는 평생학습자가 자유롭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한다. 성인학습자, 일-학습 병행 재직자를 위해 7:3 비율로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대면수업을 병행한다. 이른바 끊김이 없는 학습을 위한 'S(Seamless)-블렌디드 수업'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일-학습 병행 성인학습자들을 위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를 제공한다. 언제 어디서든 PC와 스마트기기로 수강할 수 있다. 매주 수요일, 목요일 저녁에 진행되는 실시간 대면 수업에서 심화 내용을 학습하게 된다. 교수와 학생의 쌍방향 교수학습 플랫폼을 적용해 여유시간에 편리하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미래융합대학은 학기마다 수요 조사를 통해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한다. 교육 만족도를 높이는 비결이다. 적성에 맞는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병행해 재학생들의 제2 인생설계에도 힘쓰고 있다. 경일대 측은 "그간의 우수한 성과를 더욱 발전시켜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지역에 보급하고, 지역민의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비학위 과정 운영 등을 통해 지역 산업과 지역민 생애 가치를 증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갈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전국 최고 수준의 풍부한 장학금 지급도 경일대의 자랑이다. 성인학습자와 일-학습 병행 재직자의 학업 재개를 돕고 성인학습자들이 경제적인 부담 없이 대학 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100% 장학금 지급 제도'를 운영한다. 올해 원자력에너지융합학과를 졸업한 김일업 씨(53)는 "전담 지도 교수님께서 매주 수업 진도를 체크해 주시고 주말에는 지도교수님의 현장 강의와 과외 지도를 받을 수 있어 수월하게 수업을 따라갈 수 있었다"며 "장학금 덕분에 경제적인 부담을 덜 수 있었고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동안 학업을 중도 포기하지 않고 학위를 취득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잘 하던 거 하나 더 추가, 경북미래라이프대학
올해부터 경일대는 '광역지자체연계형' 성인학습자 단과대학인 '경북미래라이프대학'을 추가로 신설했다. 경북미래라이프대학은 경상북도와 경일대, 대구가톨릭대가 협업해 진행하는 평생교육체제지원 사업이다.
스마트농산업학부, 지역특화산업학부, 첨단산업학부 등 3개 학부로 구성된다. 미래식품개발전공, 농촌리디자인전공 등 6개 전공으로 나뉘며 첨단산업학부는 대구가톨릭대와 협업 운영한다. 경북 성주군, 울진군, 의성군, 청도군, 청송군 등과 협약을 맺고 해당 지자체의 다양한 현안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입학 자격과 지원 방법은 미래융합대학과 동일하다.
2024학년도 신입생은 학생부종합전형과 특성화고졸 재직자전형으로 모집한다. 2024년 3월 1일 기준 만 30세 이상이면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할 수 있고,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 등을 졸업하고 산업체 근무 경력이 3년 이상인 재직자(자영업자, 농어업인 포함)라면 특성화고졸 재직자전형으로 지원이 가능하다.
재직자는 4대 보험 가입증명서나 납세증명서, 농·어업 경영체 등록확인서, 농지원부 등의 서류 중 한 가지만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입학 지원도 편리하다. 신입생 선발은 서류(고교생활기록부) 60%와 면접 40%로 배점하는 방식으로 한다. 면접에서는 주로 지원 동기나 학습 목표 등을 묻는다. 학습 의지와 수학능력을 평가하는 자리다.
엄태영 미래융합대학 학장은 "경일대는 지난 수년간의 노력을 통해 성인친화형 단과대학 및 각종 제도를 완성했으며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을 선도하고 있다"며 "성인학습자들이 대학 교육에 투자한 시간이 결코 아깝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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