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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CHECK] 이달의 이웃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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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지음 / 민음사 펴냄

박지영 지음 / 민음사 펴냄
박지영 지음 / 민음사 펴냄

고독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은밀한 워크숍을 다룬 장편소설 '고독사 워크숍'으로 화제를 모은 소설가 박지영의 첫 번째 소설집이다.

이웃이란 누구일까. 가까이 살며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좋은 이웃도 있지만 혹자에게는 어색하고 부담스러운 존재다. 잦은 마주침과 새어 나오는 소리로 누구보다 내밀한 정보를 알고 있지만 모른 척 지나가는 사람. 층간소음이나 이런저런 귀찮은 부탁으로 마주칠 일이 없을 때 가장 좋은 사람. 즉, 서로 빚지지 않아야 좋은 관계다.

이 소설집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이웃비다. 이웃에게 지불해야 하는 비용. '고독사 워크숍'이 "고독사 워크숍을 시작하시겠습니까?"라는 초대장에서 시작했다면 '이달의 이웃비'를 관통하는 "이달의 이웃비를 지불했나요?"다.

소설 속 인물은 어떤 이유로든 이웃에게 빚을 지고 만다. 이들은 이웃의 도움이 있어야만 살 수 있고 어쩔 수 없이 이웃에게 불편을 끼친다. 박지영 작가는 우리가 살아가며 이웃비를 주고받는 순간들을 포착하며 세상에서 타인과의 접촉이 외로운 이들을 건져내 살게 하는 순간들을 보여준다. 472쪽,1만6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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