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스코, 노조에 기본급 15만원 인상과 격주 주4일제 도입 제시

노사 협상 결렬 29일 만에 임단협 교섭 재개…상호 만족 합의점 도출에 최선

지난 7일 오후 포스코 포항제철소 본사 앞 도로에서 포스코노동조합이 임단협 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있다. 배형욱 기자
지난 7일 오후 포스코 포항제철소 본사 앞 도로에서 포스코노동조합이 임단협 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있다. 배형욱 기자

포스코가 포스코노동조합 측에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기본급 15만원 인상과 격주 주4일제 도입을 골자로 한 협상안을 제시했다.

포스코는 21일 포항 본사에서 복수노조 중 대표교섭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과 임단협 교섭을 재개했다. 이는 지난 8월 23일 20차 교섭 이후 29일 만이다.

앞서 포스코노조는 회사 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교섭 결렬을 선언한 바 있다. 포스코에서 노사 임단협이 결렬된 것은 창립 55주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후 노조는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 안건을 가결했고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 앞에서 각각 대규모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이날 협상에서 포스코 측은 기본임금 15만원 인상과 격주 주4일제 도입을 제시했다. 또 정년 퇴직자 70% 고용연장, 주식 400만원 지급, 구내식당 중식 무료 제공 등도 협상안으로 내놨다.

지난 20차 교섭(결렬) 때 포스코는 임금성 안건 11건과 단체협약 개정 요구 수용·절충안 32건 등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주택자금대부 한도를 9천만원에서 1억2천만원으로 인상하고 이자율을 연 2.0%에서 1.5%로 조정하며 휴양시설 이용 지원금 20만원 신설, 중학생 자녀 장학금 연 100만원 신설, 출산장려금 상향 등의 안을 내놨다. 아울러 배우자 유사산휴가 3일 신설, 근속 축하금 개선, 경조금 개선, 장애인 지원금 연 200만원 신설 등도 제안했다.

하지만 포스코노조는 기본급 13.1% 인상,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지급 등 23건의 임금 요구안과 단체협약 개정안 63건 등 86건을 요구하며 파업절차를 밟아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교섭 재개를 통해 새롭게 제시한 안들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노사가 상호 만족할 수 있는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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