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대구 63만명 이동…귀성 28일·귀경 30일 몰린다

작년보다 25% 늘어 교통 체증…市 "열차·버스 운행 증대" 대책

긴 연휴로 추석 이동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추석 전날과 당일, 다음날은 교통 체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열차 및 항공, 고속·시외버스를 이용한 올해 추석 연휴의 대구 이동수요는 63만4천명으로, 전년(50만7천명)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추석 연휴 이동수요에 비해 3.93% 늘어난 수준이다.

하루 평균 이동수요는 9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인차량을 이용한 귀성객이 상대적으로 늘면서 추석 전날인 28일과 다음날인 29일에는 고속도로, 주요 국도에서 차량 지·정체가 상당할 것으로 대구시는 예측했다.

대구시는 이에 따라 27일부터 내달 3일까지를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귀성객 교통편의 대책을 마련했다. 열차의 경우 평시 대비 하루 20회 늘어난 360회, 시외버스는 하루 22회, 고속버스는 하루 60회 늘려 각각 653회, 380회 운행한다.

한국교통연구원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전국 이동인구는 모두 4천22만명으로 예측됐다. 역시 지난해보다 27% 증가한 수치다.

귀성 출발은 28일 오전, 귀경 출발은 30일 오후가 가장 많을 전망이다. 특히 귀성·여행·귀경 출발이 집중되는 추석 당일과 다음날에는 교통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당일 고속도로 교통량은 627만 대로 지난해 추석 당일 평균 교통량보다 1.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도시 간 최대 소요 시간은 ▷서울~부산 10시간 10분, 부산~서울 8시간 40분 ▷서울~광주 8시간 55분, 광주~서울 6시간 35분 등이다.

연휴 기간 동안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가 9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버스 3.1%, 철도 3% 순으로 조사됐다. 고속도로는 경부선이 24.6%로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됐다. 국토교통부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의 통행료를 면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