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에 울려 퍼지는 웅장한 선율의 주인공을 아시나요?"
경북 영덕군 지역민들로 구성된 '영덕군민오케스트라'가 올 연말 공연을 앞두고 맹연습 중이다. 결성된 지 2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30여 명의 단원들은 맡은 분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저마다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취미로 다룬 바이올린과 첼로, 색소폰, 플롯이지만 함께 어우러지다 보니 그럴싸하다는 게 청중들의 평가다.
영덕군민오케스트라는 영해면에 살고 있는 김미경(수석단원) 씨 제안으로 밑그림이 그려졌다. 여기에 예주문화예술회관에서 실력파 지휘자를 섭외하면서 본격화됐고, '연령에 상관없이 음악을 사랑하는 영덕군민'을 입단 요건으로 달고 단원 모집에 들어갔다.
인구소멸지역이라는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음악이라는 큰 구심점이 있기에 단원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오케스트라 음악을 편성하고 연주하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지만 단원들은 매일같이 모여 똑같은 연습을 '소 걸음 걷듯' 꾸준하고도 묵묵히 이어갔다.
이제는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서로간 호흡이 익숙해졌고, 실력도 더 영글어 가면서 자신감도 커졌다.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고 있는 김석구 감독은 당진시민오케스트라를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단원들의 개성을 조화롭게 비벼내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오케스트라는 오는 11월 영덕군 업사이클링 아트페스타 폐막 공연에서 지금껏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천국과 지옥(Orphée aux Enfers) 오페라 제2막 제2장에 나오는 지옥의 갤럽 캉캉 춤을 위한 곡과 뮤지컬 맘마미아 OST 메들리 편곡 등을 무대에 올린다.
김 감독은 "놀라울 정도로 단원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1월 깜짝 놀랄 공연을 기대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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