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면목은 때로 뒷모습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26일 서울에서 10년 만에 열린 국군의 날 시가 행진이 그랬다. 빗길을 뚫고, 힘차게 나가는 구국(救國)의 간성(干城)은 늠름했고 눈부시다 못해 찬란했다. 인도의 시민은 환호했다. 마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레전드 베이브 루스의 은퇴 경기 뒷장면을 연상시키는 감동이었는데 한 차원 높은 메시지로 뜨겁게 다가왔다.
문재인 정부 때 '국군의 피로도'를 들어 행사를 하지 않았지만 이날 궂은 날씨에도 장병들은 시민에게 손 인사를 적극적으로 하는 등 즐기는 표정이었다. 국군의 날을 앞두고 서울 도심에서 10년 만에 열린 시가행진에 각국 외신들도 "보기 드문 퍼레이드"라며 주목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한국이 군사 행진을 열고 핵 위협하는 북한에 경고했다'는 제목으로 자세히 소개했다.
하이라이트는 서울의 주요 상업지구에서 광화문 일대까지 펼쳐진 2㎞ 길이의 행진이었다. 서울 심장부 광화문에서 가장 뷰(전망)가 좋은 것으로 정평이 난 매일신문 서울지사에서 국군의 시가 행진을 따라가 봤다. 광우병 사태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위 때 사정하며 몰려오던 기자들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 18층에 보이지 않았다. 날씨 탓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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