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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유아대상 영어학원, 내·외국인 강사 중 자격증 소지자는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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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교육부가 처음 유아대사 영어학원에 대한 전수조사 시행
유치원교사, 보육교사, 초·중등교사, TESOL 등 4가지 자격요건 확인
17개 시·도지역 중 경북만 유일하게 자격증 소지자 0명

경북지역 한 유치원 학생들이 지역 내 영어체험센터를 방문해 원어민 강사와 디저트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지역 한 유치원 학생들이 지역 내 영어체험센터를 방문해 원어민 강사와 디저트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지역 유아대상 영어학원(일명 영어유치원)에서 근무하는 강사 중 유아 돌봄·교육과 관련한 자격증을 소유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국회의원과 사단법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의 유아대상 영어학원에 대한 특별점검 결과 올해 3월 기준 경북지역 유아대상 영어학원에 근무하는 강사 60명(내국인 33명, 외국인 27명) 모두가 자격증 없이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국 17개 시·도 중 유아대상 영어학원에 근무하는 내·외국인 강사가 돌봄과 교육 관련한 자격증을 단 한 명도 보유하지 않은 곳은 경북이 유일했다.

이와 반대로 대구에서는 내국인 강사 290명 중 47%(137명)가, 외국인 강사 172명 중 34%(59명)가 관련 자격증은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돼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대구에는 47곳, 경북에는 6곳의 유아대상 영어학원이 운영되고 있다.

교육부는 이번 특별점검에서 ▷유치원교사 보육교사 ▷초·중등교사 ▷TESOL(국제영어교사) 자격증 중 하나라도 소지하고 있는지를 파악했다.

유아대상 영어학원은 사실상 미취학 어린이의 교육과 보육을 담당하는 유치원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일반 학원으로 분류돼 있어 현행 학원법상 초대졸 이상 학력만 보유하면 강사로 일하는 것이 가능하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김 의원실 측은 유아대상 영어학원 강사 자격 기준이나 선발 요건을 명확히 하는 법과 제도 개선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영호 국회의원은 "유아대상 영어학원 근무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원어민 교사의 자질 문제와 수준 낮은 교재 등 다양한 문제점이 확인됐다"며 "최소한 아동의 돌봄과 교육에 대한 이론적 소양을 갖춘 자격증 소지자를 채용하는 것이 안전한 성장과 선결 조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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