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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임명직 총사퇴에 "전형적인 꼬리자르기·책임회피"…김기현 대표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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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직통 핫라인'이라던 선거 전술, 웃음거리 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로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가 총사퇴한 것을 두고 야당과 여권 일각에선 김기현 대표를 향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전형적인 '꼬리자르기식 책임회피'"라며 "국민을 모독해 놓고 참모들 뒤에 숨어 있느냐. 국민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김기현 대표는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윤 대통령과 직통 핫라인이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면서 "대법원 판결 3개월 만에 범죄자를 사면·복권한 대통령과 이를 받들어 김태우에게 공천을 준 김기현 대표의 책임은 어디로 갔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비겁한 꼬리자르기식 면피는 국민 심판만 더욱 키울 뿐"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5선 서병수 의원도 선거 패배의 책임은 당에 있다면서 김기현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누구누구를 손가락질할 것 없이 내 탓이고 우리 모두의 잘못이다. 왜 졌는지도 분명하다"면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내내 '힘 있는 여당 후보'라는 슬로건이, '대통령과 핫라인'이라는 선거 전술이 얼마나 웃음거리가 됐는지 되새겨보면 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용산 대통령실에 책임을 떠넘길 생각일랑 버려야 한다"며 책임은 어디까지나 당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 심부름꾼이어야 할 당이 대통령실 뒤치다꺼리만 골몰하지 않았는지 되새겨보면 안다"며 "집권당이 대통령실 눈치를 보기 전에 국민의 마음부터 살피고 전달하라는 뼈아픈 질책, 이게 이번 보궐선거에서 확인한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김기현 대표에게 묻는다"면서 "대통령실만 쳐다볼 게 아니라 국민의 소리를 앞서 전달할 결기가 있는가? 정부가 바른길을 갈 때는 확실하게 뒷받침하겠지만, 민심과 엇나갈 때는 야당보다 더 단호하게 바로잡겠다는 그런 결기가 당신에게 있는가?"라고 했다.

이어 "그럴 각오가 없다면, 물러나라. 집권당 대표라는 자리는 당신이 감당하기에 버겁다. 그럴 각오가 있다면, 다시 시작하라. 김기현 대표를 신임할지 혹은 불신임할 것인지는 지금부터 입으로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에, 보여주는 행동 하나하나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 전원은 전날 총사퇴했다. 자진사퇴한 인사는 김기현 당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단(김병민 조수진 김가람 장예찬)을 제외한 지도부 전원으로, 모두 김 대표가 임명한 당직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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