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정을 이끄는 양 날개인 행정부시장과 경제부시장이 다음달 중으로 모두 교체될 전망이다.
김종한(56)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지난 13일 대구시에 명예퇴직신청서를 제출했다. 1992년 제3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지 31년 만이다. 김 부시장은 이달 말까지 근무한 뒤 퇴직할 예정이다.
김 부시장은 공직 입문 이후 대구시 과학기술과장, 정책기획관, 수성구 부구청장, 창조과학산업국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3년 안전행정부로 전입해 행정자치부 주소정책과장, 행정안전부 국가정보관리원 광주센터장, 예방안전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민선 7기였던 지난해 1월 취임한 김 부시장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끄는 민선 8기에서도 온화한 업무 스타일로 조화롭게 시정을 뒷받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부시장은 퇴임 후 휴식을 취하며 오랜 공직 생활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릴 수 있는 진로를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안전부는 후임 행정부시장 내정자를 대상으로 인사 검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검증에 6주 이상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11월 중순쯤 후임 인사가 윤곽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재정부 출신의 이종화(55) 경제부시장도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에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이 부시장은 11월 중순 전에 의원면직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 부시장은 1993년 제37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기재부에서 주로 근무하며 물가정책과장, 산업경제과장, 농림해양예산과장, 산업정보예산과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7년 국장으로 승진해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소득주도성장추진단 정책지원관, 기획재정부 개발금융국장, 대외협력국장 등을 역임했다.
이 부시장은 경제부시장 재임 기간 동안 중앙 정부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비 예산 확보 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구 출신으로 심인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이 부시장은 내년 총선 출마를 포함한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로를 모색하고 있다.
이 부시장은 "퇴직을 결심한 것은 맞지만 향후 진로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기재부로 복귀하는 길도 있지만 경제부시장을 지낸 만큼 지역 사회에 더 봉사하라는 권유도 있어서 여러가지 가능성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후임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다양한 후보군 중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앙부처에서 영입하는 방식은 고려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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