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민주당, 이재명·추미애 등 당내 중량급 인재 영입?

TK민주당, 당에 지역 연고 중량급 인사 출마 요청…여권발 험지출마론과 맞물려
이재명·추미애 TK 출마 여부 관심…총선 중도층 공략에 긍정적 카드

18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익표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합동참모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당내에서 흘러나오는 다선 험지 출마론과 맞물려 대표적 험지인 TK 연고의 중량급 인사 출마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모양새다.

18일 민주당에 따르면 최근 임미애 경북도당 위원장은 경북 예천 출신으로 4성 장군을 지낸 김병주 민주당 의원(비례)의 안동·예천 출마를 당에 요청한 상태다. 김 의원은 현재 남양주시을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직전 대선 당내 경선에 출마한 추미애 전 민주당 대표의 고향인 대구 출마를 계속해서 거론하고 있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의 고향 안동 출마도 언급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추 전 대표의 경우 대구 지역 연고가 상당히 알려졌고, 윤석열 대통령과의 각을 세운 점을 비롯해 전국적 인지도를 가진 만큼 험지라도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지난달 23일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추미애 상임고문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이 대표는 현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도 보궐선거로 당선됐고, 전체 선거를 이끌어야 하는 점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안동 출마에 대해 당내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지 않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직전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 대표가 안동에 출마할 경우 승패보다도 험지 출마 자체로 총선에서 중도층 공략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대선 재출마를 고려할 경우 확장성면에서도 이점이 되고, 당내 파급력도 상당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경북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과거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이 험지 부산에 출마했던 사례를 그대로 따라가는 모습이다. 특히 공천을 앞두고 다선들의 험지 출마론 등 명분 확보도 가능하다.

TK민주당은 당내 중량급 인사의 대구경북 출마로 지역민 관심 등 선거 흥행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요청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TK민주당은 현 지역위원장 위주로 총선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다만 김부겸 전 국무총리처럼 전체적으로 TK 선거 분위기를 이끌고 갈 중량급 인사의 부재를 아쉬워하고 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상대적으로 편안하게 당선된 의원들이 앞장서서 험지 출마를 선언하면 당의 인적쇄신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이미 험지 출마를 한만큼 민주당도 예외가 아니다. 우세 지역에서 계속 버티면 공천에서 탈락할 가능성도 많다. 여야 공천 혁신 전쟁인 상황에서 현역 의원들이 앞장서야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