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신공항에 화물터미널을 추가 설치할 수 있을지에 대해 대구시·경북도와 정부가 검토를 시작했다.
대구시와 경북도, 국토교통부, 국방부는 19일 오후 김천구미역 일대에서 2차 비공개회의를 열고 화물터미널을 앞서 설계한 군위 쪽뿐만 아니라 의성 쪽에도 만들 수 있을지 논의했다. 1차 회의에 함께했던 군위군과 의성군은 이번 회의에는 동석하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의성 쪽 군 공항 내부와 외부, 총 두 지점에 대해 각각 화물터미널 설치 시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군사시설 운영에 지장이 없을지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군 공항 내부 장소는 활주로와 입지의 높낮이 차이가 최고 70m에 이르므로 비행기가 활주로와 화물터미널을 오갈 수 있도록 조치하는 데 상당한 비용이 들 것으로 전망됐다.
또 군 공항 외부 장소는 활주로와의 단차가 크지 않으며, 경사도 해결과 연결도로 신설 등이 필요할 것으로 검토됐다.
군위와 의성 각각의 화물터미널이 어떤 종류의 화물을 취급할 지에 대해서는 화물터미널 복수 설치 가능성을 먼저 살핀 뒤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화물터미널을 복수 설치할 경우 화물 종류에 따라 용도를 구분해 운영한다는 구상이 나왔다.
여객터미널과 가까운 군위 화물터미널은 벨리카고(여객기 하부에 실어 나르는 화물)를, 항공물류단지에 인접한 의성 화물터미널은 콜드체인 등 산업 화물을 각각 취급하는 등이다.
이남억 경북도 대구경북공항추진본부장은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몇 차례에 걸쳐 화물터미널 추가 설치 가능성을 살필 계획이다. 향후 회의에는 군위군과 의성군도 참석해 함께 논의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공항을 군위군과 의성군에 걸쳐 짓는 가운데 여객터미널과 화물터미널을 모두 군위 쪽에 배치하기로 하자 물류단지 조성에 지장을 우려한 의성군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군위·의성에 각각 화물터미널을 짓자는 제안을 내놨다.
대구시는 군사시설과의 관제상 충돌 여부, 부지 간 높낮이 극복, 건설 비용 추가 문제 등 요건에 문제만 없다면 물류 시설을 확충하는 것은 오히려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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