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플레이오프(PO) 티켓을 거머쥔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는 4번 타자 자리에서 시리즈 향방이 갈렸다고 봐도 지나치지 않다.
SSG는 1차전과 2차전에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4번 타자로 기용했다가 3차전에 한유섬을 투입하는 등 변화를 줬고, 3경기 동안 4번 타자 자리에서 나온 타점은 1점에 그쳤다.
반면 시리즈 내내 NC 4번 타자로 활약한 마틴은 1차전과 2차전 모두 1타점씩 수확한 뒤 3차전에는 3타점을 쓸어 담았다.
특히 7-6으로 승리한 25일 창원 준PO 3차전은 2회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터트려 NC 동료들을 kt wiz가 기다리는 수원으로 인도했다.
마틴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3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 상금 1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홈런 32개를 터트려 홈런왕에 올랐던 마틴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 기대만큼 장타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정규시즌 홈런은 17개였고, 9월 이후 치른 35경기에서는 3개를 담장 밖으로 보내는 데 그쳤다.
이처럼 장타에 목말랐던 마틴은 준PO 3차전에서 팀이 4-5로 끌려가던 2회말 1사 1, 2루에서 SSG 노경은을 상대로 오른쪽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터트렸다.
경기 후 마틴은 당시 상황을 "원하는 구종과 로케이션에 공이 와서 좋은 스윙을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구 시즌이라는 게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다행"이라고 미소를 보였다.
NC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손아섭∼박민우∼박건우로 이어지는 '리그 최강 콘택트 1∼3번 타자'와 4번 타자 마틴의 위력을 뽐낸다.
마틴은 "시즌 내내 1번 타자부터 3번 타자까지 활약이 좋았다. 동료들이 출루해준 덕분에 내가 타점을 올린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마지막으로 마틴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는 건 큰 도전 과제다. 동료들 모두 우승할 거라는 마음가짐이다. 나 역시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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