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골프 회원권] 중동전쟁·경기침체 겹악재, 가을 시즌에도 반등 어렵네

[10월 넷째주 회원권 시세] 영남권 중에도 부산권보다는 대구권이 상황 좋아

회원권 시세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전쟁의 악재가 드리운 가운데 이번 주에는 특히 미국발 국채금리 인상이 재차 자산시장 전반을 억누르면서 빚어진 결과로도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주에 이어 주요 종목들의 시세가 조정을 받는 양상이 전개됐고, 장기간 상승세를 보이던 일부 초고가 종목과 고가 종목군에서도 시세하락이 있기도 했다.

물론, 종목별로는 가을 시즌 수요에 따라 일부 종목들이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고, 매매자들도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상당수의 종목들은 보합으로 우려보다 낙폭이 크지는 않은 흐름이다. 게다가 지난주 중저가 선제적으로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던 종목들은 이번주에는 오히려 잠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러한 시장의 약세는 지역별로도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영남권은 부산 근교의 주요 회원권들의 시세가 내렸으나, 대구지역 일대는 수요 유입으로 일부 종목들이 상승세를 타면서 상반된 경향을 보였다. 이외 충청·강원권은 전반적으로 약보합세가 우세했지만, 일부 종목을 매물 기근현상으로 추가 상승 현상이 빚어지기도 한다.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홍역을 치르던 제주에는 전통 회원제 회원권의 부족사태로 거래가 빈약한 가운데 반등한 종목도 눈에 띠었다.

이번주 시장만 보더라도 불안정한 자산시장의 여파에 매수자들이 뇌동매매를 자제하고 있으나 매도자들 입장에서도 급매물로 대응하지는 않는 상황이다. 막상 시세하락을 감지하고 회원권을 매각하더라도 여전히 골프장 부킹이 쉽지 않은 여건이기 때문에 이용가치 측면에서는 적절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경기침체의 파고와 자산시장의 추가적인 하락이 어떤 형태로 추세를 이어나갈지는 당분간은 불안한 심리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처지로 보인다.

이현균 회원권 애널리스트 lhk@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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