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업기술인력 부족 '미스매치' 현상 심화…주목받는 특화훈련 사업

목표치 1천500명 초과 달성…지난해보다 참여 30% 늘어

산업구조변화대응 등 특화훈련사업을 통해 재취업에 성공한 신상우씨가 기기를 점검하고 있다. 대구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제공
산업구조변화대응 등 특화훈련사업을 통해 재취업에 성공한 신상우씨가 기기를 점검하고 있다. 대구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제공

대구지역 산업계가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으면서 맞춤형 특화훈련 사업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6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2022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의 산업기술인력 부족인원은 1천36명으로 부족률은 2.5%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2.2%)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조사 기업의 절반 이상인 57.7%는 미충원 인력 발생 사유로 '현장 투입이 바로 가능한 숙련·경력을 갖춘 인력이 없어서'를 꼽았다. 또 인력부족이 발생하는 이유로 '직무수행을 위한 자질·근로조건이 맞는 인력이 부족해서'라고 답한 기업도 22.1%로 집계됐다.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구직자는 많지만 정작 산업현장에선 인력이 부족한 '미스매치'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각 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화와 연계한 '산업구조변화대응 등 특화훈련사업(이하 특화훈련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대구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이하 대구인자위)가 올해 시행한 특화훈련 사업의 경우 실시인원은 1천562명으로 당초 목표(1천500명)을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전체 참여인원(1천193명)에 비해 30.9% 늘었다.

훈련생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30년 이상 공군으로 재직한 신상우(58)씨는 전역을 하고 전기공사설비 및 유지 관리자 과정 훈련에 참여했다. 정보통신 설비 등 활용법을 익히며 직무능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취업 컨설팅을 받으며 새로운 직무에 도전했다.

전기기능사를 취득한 신씨는 올해 7월 공기순환기 제조업체인 나산이앤씨에 취업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사실 오랜기간 군생활에 전념했기에 재취업에 고민도 많았다. 교육훈련을 받으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취업 후에도 실무에 적용이 가능한 기술을 미리 익혀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대구 인자위 관계자는 "산업구조와 노동시장이 변하면서 이에 맞는 훈련과정이 필요하다. 사전 수요 조사를 통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사업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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