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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최강욱 '암컷 발언'에…"이게 민주당이야 멍청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7일 대구 수성구 스마일센터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7일 대구 수성구 스마일센터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설치는 암컷'이라고 발언해 여성 비하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두고 "민주주의 공론장에서 퇴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장관은 24일 오전 조선업 관계자 간담회를 위해 울산을 찾았다가 취재진에게 "(최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이게 민주주의다, 멍청아'라고 얘기했죠. '이게 민주당이야, 멍청아'라는 게 더 국민들이 잘 이해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암컷 발언이) 누구를 지칭했는지 모르겠다"며 "미국에서 만약 어떤 정치인이 공개석상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흑인비하 용어로 지칭하면 즉각 영원히 퇴출된다"고 말했다.

이어 "상식적인 비판과 비난까지는 할 수 있고 그것이 민주주의의 동력이고 그것으로 인해 다소 불편하거나 불쾌한 사람이 있어도 인정해야 한다"며 "그런데 인종혐오나 여성혐오는 그 범주에서 벗어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식의 용어를 공개적으로 구사하는 사람이나 집단은 민주주의 공론장에서 퇴출되는 것이 세계적인 룰이고 우리 국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정치권은 최 의원의 '설치는 암컷' 발언으로 여성 비하 논란이 일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열린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책 '탈당의 정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를 '설치는 암컷'에 비유했다. 당시 그는 "(조지오웰 소설) '동물농장'에도 보면 그렇게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거는 잘 없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최 전 의원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이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비판은 커져만 갔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민주당은 당 윤리심판원을 거치지 않고 최고위 의결로 최 전 의원에게 당원자격 6개월 정지 징계를 내렸다.

한 장관은 이번 울산 방문이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지역구인 울산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대한민국의 모든 곳은 누군가의 지역구"라며 "제가 국회에 불려 다니지 않아도 되는 특이한 기간이 생겨 그동안 미뤄왔던 일정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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