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의 전 연인 전청조의 사기 종류와 금액이 드러났다. 피해자 중 생계가 어려운 사람도 있었으며 사기 규모는 많게는 11억, 적게는 1천2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에는 '남현희와 양다리 증거. 전청조 사기 금액 내역 입수'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이진호는 "피해자들의 가슴을 다시 한 번 치게 되는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피해자들에게로 전청조의 범죄일람표를 발송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진호가 공개한 전청조의 범죄일람표에는 2023년 2월부터 9월까지 전청조의 사기 종류와 피해 금액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다.
여기에 따르면 전씨가 피해자들로부터 편취한 총금액은 28억 4천513만원에 달했다. 그보다 앞선 시기에 사기를 친 금액이 반영되지 않아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사기 명분도 다양하다. 해외 비상장 주식 투자 권유, 어플 개발 회사 투자 권유, 프로젝트 비용, 혼인 빙자 집 계약금, 병원비, 모래 사업 투자 권유, IT기업 상장 투자 권유 등이 내역에 적혀 있었다. 돈의 일부는 전씨의 경호 팀장으로 알려진 이모씨 계좌를 통해 오갔고, 어머니 계좌를 통해서도 오간 것이 확인됐다.
피해자 수는 23명으로 남씨의 펜싱 클럽 코치, 독서 모임, 남현희의 조카들이 피해자가 해당한다. 피해자 중에는 집안이 가난한데도 전씨에게 생활비와 월급을 뺏긴 사례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진호는 "범죄에 사용됐기 때문에 해당 계좌주 역시 법적 처벌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씨는 현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으며 조만간 재판받을 예정이다. 법률대리인을 통해 여러 차례 본인의 사기 혐의를 인정해왔지만 남씨와의 공범 의혹을 두고는 서로 입장이 갈리고 있다.
전씨는 지난 8일 남씨와의 대질조사에서 남씨가 사기 범행에 대해 올해 3월쯤부터 이미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사기 피해자인 남씨의 펜싱학원 학부모도 남씨가 사기 범행을 모두 알고 있고 전씨와 사기를 공모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알려졌다.
반면 남씨는 사기 범행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남씨의 혐의와 관련해 명확하게 수사를 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좀 가져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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