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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감독관에 "인생 망가뜨리겠다" 학부모, 경찰대 출신 스타강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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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전 청주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전 청주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자녀의 부정행위를 적발한 교사에게 "내가 변호사인데, 네 인생도 망가뜨려 주겠다"고 위협한 수험생 학부모가 대형 경찰 공무원 학원에서 활동하는 경찰대 출신 강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서울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수능에서 자녀가 부정행위로 적발되자 감독관 중 한 명을 찾아가 항의한 학부모는 대형 경찰 공무원 학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경찰대 출신 강사 A씨로 확인됐다.

지난 16일 수능 당시 서울 한 고등학교 교사인 B교사는 시험 종료 벨이 울린 뒤 답안지를 작성하던 C수험생을 부정 행위로 적발했고, 다음날인 17일 C수험생의 학부모는 B교사의 근무지로 찾아와 "교직에서 물러나게 하겠다"며 1인 피케팅 시위를 벌였다.

A씨는 B교사와의 통화에서 '내가 변호사이며, 우리 아이 인생을 망가뜨렸으니 네 인생도 망가뜨려 주겠다'는 취지의 폭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B교사는 폭언을 겪은 후 병가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원에 대한 위협은 수능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매우 잘못된 이의 제기 방법"이라며 교사에게 특별휴가와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교원안심공제에서 보장하는 긴급 경호도 안내하는 한편 A씨를 고발하기로 했다.

경찰대를 졸업한 A씨는 2007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현재 대형 경찰 학원에서 '스타강사'로 통하는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건강을 이유로 정규 강의를 휴강한 상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24일 성명서를 통해 "감독 교사들은 수험생들의 항의가 두려워 정전기가 나지 않는 옷과 무음시계를 준비하고 배에서 소리가 날까 아침도 거른다"며 "예상치 못한 분쟁에 대해 법률·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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