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키다리갤러리, 크리스마스 소품 기획전 ‘RED BOX’

12월 26일까지…100만원 이하 소품 선보여

한아름, 오목이13, 19.2x24.2cm, Acrylic on canvas, 2023.
한아름, 오목이13, 19.2x24.2cm, Acrylic on canvas, 2023.
홍은표, 상처도 씻을 수 있다면 21, 40.0×40.0cm, Oil on canvas, 2023.
홍은표, 상처도 씻을 수 있다면 21, 40.0×40.0cm, Oil on canvas, 2023.

키다리갤러리(대구 동구 신서로21길 3-5)가 크리스마스 소품 기획전 '레드 박스(RED BOX)'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추운 겨울 많은 사람들이 미술 작품 선물로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100만원 이하 금액의 소품작을 선보이며, 미미(MeME), 양준, 왕에스더, 한아름, 홍은표 작가가 참여한다.

미미 작가의 작품에는 파일럿을 연상케 하는 돼지 '피그미'가 등장한다. 현대사회의 자존감이 결핍된 현대인을 투영하는 캐릭터로, 그가 착용하는 하트 고글은 세상이 온통 아름답고 행복해 보이는 아이템이다. 작가는 우울하거나 슬플 때 고글을 쓰고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비행을 하는 피그미를 통해 용기와 위로, 웃음을 전한다.

왕에스더 작가의 풍경 시리즈는 '소소한 행복과 안정감은 무엇일까?' 라는 스스로의 질문으로 시작됐다. 작품에는 "시골의 풍경과 상상 속의 풍경들이 '바쁜 사회 안에서 잠시나마 휴식처럼 작품을 바라봐주시면 좋겠다"는 그의 바람이 담겨있다.

홍은표 작가는 교통사고로 힘들어하고 절망에 빠져있던 시기, 함께 입원한 어린이가 미키마우스 풍선 선물을 받고 행복해하는 모습에서 큰 힘을 얻었다고 한다. 그는 빛나는 동심을 지켜주고 보살펴주며, 기쁨과 행복을 주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양준 작가는 동물들과 교류하고 살아가면서 치유와 행복을 가장 크게 느꼈다고 전한다. 그는 강아지,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면서 인간과 자연, 공존, 동물의 자유에 대해 느낀 감정을 작품에 담아냈다. 작가의 작업 속에 등장하는 소녀와 돌연변이 동물들은 서로 교류하고 위로하는 존재로써 작품에 등장한다.

한아름 작가는 평소 버려지거나 소외당하거나, 여리고 약한 존재에 대해 관심이 많다. 세상에 버려진 것들은 수도 없이 많다. 한없이 여리고 약한 그들을 작가가 채색하고 묘사하고 표현함으로 인해서 그들의 존재 자체를 다시 재현한다.

전시장에서는 이들 작가 외에도 '히든 아티스트'의 깜짝 출품작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26일까지. 070-7566-5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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