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송영길(60)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첫 소환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 검토에 착수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주말인 전날과 이날도 대부분이 출근해 송 전 대표 조사 내용과 관련 증거를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 송 전 대표 조사에서 200쪽 분량의 질문지를 통해 돈봉투 의혹 관여 여부와 외곽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후원금 수수 여부 등을 캐물었다.
하지만 송 전 대표는 13시간 동안 진행된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돈봉투 의혹에 대해서 검찰이 '헌법질서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중대범죄'로 규정해온 상황에서 송 전 대표의 비협조적인 태도가 맞물려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검찰이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과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전 보좌관 박용수 씨 등 핵심 피의자 대부분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점도 송 전 대표에 대한 영장 청구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부분이다.
송 전 대표는 지난 4월 검찰이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직후 휴대전화에 있는 연락처와 통화내역, 문자 등을 초기화한 후 제출하기도 했다.
현재 진행 중인 돈봉투 사건 재판은 관계자들이 잇따라 송 전 대표에게 불리한 법정 증언을 내놓으면서 송 전 대표에게 좋지 않게 돌아가고 있다.
윤 의원과 이정근·강래구 씨 등은 캠프에서 자금 살포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특히, 경선캠프 선거운동을 총괄한 인물로 지목된 강씨 측은 "형사적 책임은 총괄라인인 송 전 대표가 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 재판에선 송 전 대표가 불법 정치자금 5천만원을 준 '스폰서' 사업가 김모 씨에게 '여러 가지로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아직 송 전 대표의 관여를 직접적으로 인정하는 증언은 공개되지 않았다.
돈봉투 의혹 수사를 '정치적 기획수사'로 규정해온 송 전 대표는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더라도 "기각시킬 자신이 있다"고 언급해 왔다.
검찰은 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르면 이번 주 중 송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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