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수비 무너져 5실점 대패

분데스리가 14라운드서 프랑크푸르트에 1대5 완패
좌우 풀백과 센터백, 수비형 미드필더 모두 부진해
데이비스, 마즈라위, 우파메카노, 키미히 기대 이하
김민재도 판단 속도 평소보다 늦어, 분투했으나 고배

1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4라운드 바이에른 뮌헨과 프랑크푸르트의 경기가 끝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뮌헨 선수들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4라운드 바이에른 뮌헨과 프랑크푸르트의 경기가 끝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뮌헨 선수들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무대에서 손꼽히는 센터백으로 성장한 김민재(27)가 고개를 떨궜다.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충격적인 대패를 당해서다.

뮌헨은 10일(한국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치방크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4라운드 경기에 나섰으나 프랑크푸르트에 1대5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개막전 이후 12경기 무패 기록도 중단됐다.

이번 시즌 뮌헨은 레버쿠젠에 이어 리그 2위다. 프랑크푸르트가 다크호스여도 우승권 팀은 아니다. 더구나 뮌헨이 기대엔 못 미친다는 지적이 많지만 여전히 강호 면모는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이날 무기력하게 대패를 당했다는 소식이 더욱 충격적이다.

프랑크푸르트의 에릭 주니오르 디나 에빔베(가운데)가 1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23-2024 분데스리가 14라운드 경기에 출전해 뮌헨 수비진 사이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프랑크푸르트의 에릭 주니오르 디나 에빔베(가운데)가 1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23-2024 분데스리가 14라운드 경기에 출전해 뮌헨 수비진 사이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뮌헨 수비진은 완전히 무너졌다. 슛 횟수에서 뮌헨이 20대14로 앞섰으나 수비가 위기를 자초해 주저앉았다. 프랑크푸르트의 유효 슈팅 6개 가운데 5개가 골로 연결됐다. 김민재를 비롯해 수비진 전체가 축구 통계 매체들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특히 좌우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가 부진했다. 수비는 엉성했고, 공격 전개 작업도 매끄럽지 않았다. 풀백 알폰소 데이비스와 누사이르 마즈라위는 수비에서 실수가 나왔을 뿐 아니라 전방에 제대로 패스를 연결하지도 못했다. 미드필더 요주아 키미히의 움직임도 좋지 않았다.

뮌헨은 전반 12분 만에 선제 실점했다. 오른쪽 수비수 마즈라위가 상대 크로스를 잘못 걷어낸 게 화를 불렀다. 이 공이 프랑크푸르트의 파레스 차이비에게 갔고, 차이비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지만 오마르 마르무쉬가 골로 연결했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1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23-2024 분데스리가 14라운드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 도중 작전 지시를 하면서 답답해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1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23-2024 분데스리가 14라운드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 도중 작전 지시를 하면서 답답해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반 23분 상대 역습을 저지하려던 김민재가 경고를 받았다. 전반 31분 뮌헨이 추가 실점했다. 김민재가 안스가르 크나우프와 몸싸움을 벌이며 백패스를 유도했는데, 이를 받은 에릭 주니오르 디나 에빔베가 데이비스와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 사이를 뚫은 뒤 뮌헨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6분 뮌헨은 또 한 골을 허용했다. 키미히가 패스 실수를 범해 상대에게 속공 기회를 내줬다. 프랑크푸르트의 휴고 라르손이 개인기로 우파메카노를 제친 뒤 뮌헨 골망을 흔들었다. 뮌헨은 전반 44분 키키히의 중거리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센터백과 풀백 문제는 계속 뮌헨의 발목을 잡았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이 좌우 풀백을 모두 교체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후반 5분 우파메카노가 공을 잡고 전진할 때 풀백 콘라드 라이머는 공을 받으러 내려오지 않았고, 우파메카노는 패스 실수를 범했다. 결국 디나 에빔베에게 또다시 실점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와 요수아 키미히, 해리 케인이 1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23-2024 분데스리가 14라운드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 나섰으나 1대4로 점수 차가 벌어지자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와 요수아 키미히, 해리 케인이 1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23-2024 분데스리가 14라운드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 나섰으나 1대4로 점수 차가 벌어지자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른 쪽 수비에 계속 구멍이 나자 왼쪽 센터백인 김민재가 활동 반경을 넓혔다. 오른쪽 센터백인 우파메카노 뒤로 움직였고,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까지 전진해 공 소유권을 확보하기 위해 애썼다. 그럼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김민재의 판단 속도도 평소보다 다소 늦어 보이긴 했다.

김민재 쪽에서 다섯 번째 실점이 나왔다. 프랑크푸르트의 오마르 마르무시가 패스를 받긴 했으나 발 가까이 갖다 놓지 못했는데 크나우프가 공을 잡아 골로 연결했다. 크나우프가 김민재보다는 앞에 있었으나 오른쪽 풀백인 라이머가 크나우프보다 뒤에 있는 바람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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