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5일 일정으로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협력은 이제 '반도체 동맹'으로 관계가 격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반도체는 우리의 산업뿐 아니라 안보에도 중요한 분야"라며 "한국과 네덜란드 관계는 국방·안보와 같은 전략적 분야부터 경제·문화와 첨단 과학기술, 교육까지 다양한 분야로 지평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많은 협정과 업무협약(MOU)이 체결되면서 관계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국과 네덜란드의 교류 역사는 매우 오래되고 깊다. 과거 제주도로 표류해 들어온 박연은 우리나라 훈련도감에서 당시로는 첨단 무기를 제작하는 데 도움을 줬고, 하멜로 인해 유럽 사회에 우리 한국이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과 네덜란드는 자유와 법치라는 가치를 공유하며 경제 협력을 확대해 작년 양국 교역은 역대 최대인 160억 달러에 이르렀고 K-팝과 K-드라마 같은 K- 콘텐츠의 인기도 매우 뜨겁다"고 평가했다.
우리 네덜란드 동포 사회가 1만명 가까운 규모로 성장한 점에 대해서도 "우리의 탄탄한 재외동포 사회가 동포들뿐 아니라 모국인 대한민국에도 귀중한 국가적 자산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김태효 안보1차장, 최형찬 주네덜란드 대사 부부와 윤원 한인회장 등이 참석했다.
윤원 한인회장은 "한국과 네덜란드 양국의 수교 이후에 이뤄지는 최초의 국빈 방문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훨씬 더 높아졌음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와 한국은 1961년 수교를 맺었지만, 우리나라 대통령이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는 것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번 국빈 방문은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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