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시대, 기업이 뛴다] 글로벌 섬유기계산업의 리더, 일성기계공업

1980년 대구에서 구미로 본사 이전…24개국에 제품 공급

일성기계공업 구미공장 전경.
일성기계공업 구미공장 전경.
김재영 대표이사
김재영 대표이사

일성기계공업은 1962년에 설립된 산업용 기계 제조 전문 업체로, 특히 섬유가공장비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구미 본사 강소기업이다. 2022년 매출액은 432억2천800만원이며, 14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대구에서 염색기 제조공장으로 사업을 시작한 일성기계공업은 1967년 고압염색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이후 썬 레피드 제트 염색기, 연속 감량기, 쉬링크 드라이어(네트 드라이어), 코팅기, 건조기 등 다양한 기종을 개발하며 세계적인 염색가공기 업체로 도약했다. 1980년 본사를 구미국가산업단지로 이전했다.

오늘날의 회사 발전의 계기는 1993년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OTEMAS 섬유기계전시회에서 독자기술로 개발한 썬-슈퍼 텐터기를 출품해 국내외 염색가공업체들로부터 주목을 받으면서다. 이후 국내시장에서 선두주자로 해외 섬유기계 수출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꾸준히 기술을 개발한 결과, 2018년 5천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고, 현재 24개국에 제품을 공급하는 글로벌 수출기업으로 성장했다.

또 탄소섬유 복합소재 가공라인을 개발해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2차전지 소재장비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등 세계시장의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는 지역 향토 기업이다.

일성기계공업은 현재 세계 섬유기계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반세기에 걸쳐 국내 최대의 섬유기계 제작업체로 세계적인 염색가공기업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특히 ▷유기용제를 사용하는 건조기 챔버 구조체 ▷적층세라믹 콘덴서용 건조기 ▷필름 시트용 텐터기(열풍공급장치) ▷텐터기용 열풍 공급구조체 ▷프릭션 샤프트 구조체 ▷열풍 교차 순환식 필름건조기 ▷코팅 건조기 덕트 연결구조 등 특허 39건, 실용신안 27건 등 66건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새롭게 개발한 신형 텐터기(SUN SUPER-Ⅲ)를 출시하고 본격 보급에 나섰다. 텐터기는 염색한 천을 펴면서 말리는 기계를 뜻한다. 국내외 텐터기 시장을 주도해 온 일성기계공업은 기존 텐터기의 장단점을 파악해 성능을 대폭 개선한 텐터기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신형 텐터기는 고내구성과 가공품질 향상, 생산성 향상. 에너지절감 등에 촛점을 맞춰 개발됐다.

쳄버의 높이를 기존 텐터에 비해 160mm 높여 내부공간을 더 확보해 직물의 이송을 원활이 하면서도 2개의 모터를 채택해 균일한 풍량으로 열편차를 최소화했다. 또 풍량도 기존 텐터기에 비해 8% 상승시켰으며 유럽 K사와는 20% 더 상승시켜 효율성이 대폭 향상 됐다.

일성기계공업은 2020 JEC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기계·장비분야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입증받았다. 또 지난해 7월 구미시 이달의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밖에 각종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등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이다.

김재영 대표이사는 "지금 세상은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섬유기계 산업도 예외일 수 없다"며 "단순히 고장없는 기계를 제작하는 것에서 벗어나 고객을 감동시키고, 다른 분야와의 연계도 가능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동안의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개발과 연구분석을 통해 시대의 흐름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고자 한다"며 "고품질 일류상품을 지향하는 일성기계공업의 노력과 세상을 향한 혁신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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