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자체 개발한 물 정화기술이 콜롬비아에 진출했다.
경주시는 시가 개발한 물정화기술(GJ-R)이 적용된 '이동형 급속 소규모 정수처리장' 준공식이 현지 시간 13일 콜롬비아 라과히라주 디볼라시에서 열렸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엔 카탈리나 벨라스코 콜롬비아 주택부 장관과 아니발 호세 페레즈 가르시아 콜롬비아 국토부 차관, 말론 아마야 메쟈 디볼라시장, 이동욱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산업본부장, 경주시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이 소규모 정수처리장은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및 미주개발은행(IDB)이 함께 주관한 식수공급 협력 사업에 따라 조성됐다. 한국정부기관 협력사업 중 한국의 물 정화기술이 콜롬비아에 보급된 첫 사례다.
특히, 이번에 보급한 이동형 급속 소규모 정수처리장은 경주시가 자체 개발한 물 정화기술 GJ-R를 적용한 것으로, 경주시의 뛰어난 물 정화기술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는 게 경주시 측 설명이다.
디볼라시는 이 정수처리장에서 강물을 정수 처리해 식수가 없는 산타리타 헤레즈 마을 110여 가구 주민에게 하루 100t 가량의 식수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카탈리나 벨라스코 콜롬비아 주택부 장관은 "콜롬비아의 작은 마을에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지구 반 바퀴를 건너온 한국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식수난을 겪는 콜롬비아의 오지마을에 한국의 이동식 소규모 정수장치를 널리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가 개발한 급속 물 정화기술 GJ-R 공법은 이미 국내 여러 지역에 진출해 있다. 경산과 영천, 남양주 등 10곳 지자체가 이 기술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으며, 경주시는 특허료로 연간 3억여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
해외진출도 활발하다. 2017년 처음 인도네시아에 GJ-R 기술을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베트남, 콜롬비아 등으로 수출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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