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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의 덫'에 빠진 고령층…노인 빈곤율 OECD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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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세 이상 노인 소득 빈곤율 40.4%…OECD 회원국 평균보다 3배 높아
76세 이상은 2명 중 1명이 '빈곤층'…가처분소득 ↓ 소득불평등 ↑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청에서 열린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청에서 열린 '2023 마포구 노인 일자리 박람회'에서 한 노인이 일자리 목록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의 노인 빈곤율이 또다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OECD가 국가별 노인 빈곤율을 공개한 2009년에 얻은 오명을 좀처럼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19일 OECD가 최근 공개한 '한눈에 보는 연금 2023'(Pension at a glance 2023)'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국의 66세 이상 노인 인구의 소득 빈곤율은 40.4%로 OECD 회원국 평균(14.2%)보다 3배가량 높았다.

OECD 가입국 가운데 노인의 소득 빈곤율이 40%대에 달할 정도로 높은 국가는 한국뿐이다. 특히, 76세 이상은 52%로 2명 중 1명 이상이 빈곤층에 속했다.

한국 다음으로는 에스토니아(34.6%), 라트비아(32.2%) 등이 30%대를 기록했고, 일본(20.2%)과 미국(22.8%)는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66세 이상 한국 여성의 소득 빈곤율은 45.3%로 남성(34.0%)보다 11.3%포인트 높았다. OECD 평균은 남성 11.1%, 여성 16.5%였다.

OECD는 "여성 노인은 소득 관련 연금 급여가 적고, 기대수명이 길어 남성 노인보다 빈곤율이 높다"며 "한국은 남성과 여성 노인의 빈곤율 차이가 11%포인트 넘어 비교적 격차가 크다"고 분석했다.

한국 노인은 다른 국가보다 고용률은 높았지만, 가처분소득이 낮았다. 65~69세 고용률은 50.4%로 OECD 회원국 중 일본(50.9%)에 이어 2위였다. 그런데 노인 인구 가처분소득은 전체 인구 평균 가처분소득의 68.0%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았다. OECD 평균인 88.0%보다 20%포인트 차이가 났다.

소득 불평도는 높게 나타났다. 66세 이상 노인 인구의 가처분소득 지니계수는 0.376으로 OECD 평균(0.306)보다 높았다.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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