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해도 '벤츠' VS 올해는 'BMW'…수입차 왕좌는 누구?

테슬라·볼보 4위 경쟁…포르쉐도 1만대 이상 팔려

수입 전기차 판매량이 연간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내에서 팔린 KAIDA 가입 수입차 브랜드(테슬라 제외) 가운데 전기차는 모두 2만3천251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8일 서울스퀘어 벤츠 전기차 충전소. 연합뉴스
수입 전기차 판매량이 연간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내에서 팔린 KAIDA 가입 수입차 브랜드(테슬라 제외) 가운데 전기차는 모두 2만3천251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8일 서울스퀘어 벤츠 전기차 충전소. 연합뉴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올해도 1위를 놓고 연말까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2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1월 수입차 누적 판매량 순위는 BMW 6만9천546대, 벤츠 6만8천156대로 판매 1위와 2위를 다투고 있다. 이어 아우디(1만6천650대), 테슬라(1만5천439대), 볼보(1만5천410대), 렉서스(1만2천191대)도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도 1만442대나 판매됐다.

우선 벤츠와 BMW는 지난해에 이어 왕에 오르기 위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올해 1∼11월 누적 판매량은 BMW가 벤츠를 1천400대가량 앞서면서 수입차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내년 1월 벤츠가 E클래스 완전 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어 일부 모델에 대해 공격적으로 할인 정책을 펼치고 있어 연말 실적을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게 수입차 업계의 평가다.

벤츠는 지난해도 11월까지 7만1천525대를 판매하며 BMW(7만1천713대)보다 근소하게 뒤처지는 듯했으나, 12월 한 달 동안 9천451대를 판매하며 연간 판매량 1위를 지켰다. 지난해 12월 BMW는 6천832대를 판매했다.

다만, BMW가 이대로 1위자리를 지킨다면 2015년 이후 8년 만에 수입차 판매량 1위를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판매량 4위 자리를 두고 테슬라와 볼보의 경쟁도 뜨겁다.

지난해까지 '만년 4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던 폭스바겐이 올해 초 출고 중단 사태 등으로 판매량이 감소했고, 이 틈을 타 중국산 모델Y, 안전 이미지를 내세운 볼보가 4위 자리를 두고 경합 중이다. 11월까지 두 수입차의 판매량은 단 29대에 불과하다.

'노재팬' 여파로 저조한 성적을 내던 일본 렉서스도 한일 훈풍에 상위권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렉서스는 올해 11월까지 1만2천191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동기 6천534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86.6% 신장했다.

포르쉐도 올해 11월까지 1만442대가 판매됐다. 포르쉐가 1만대 이상 판매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사치재 시장으로 알려졌던 수입차 시장이 다양한 브랜드의 진출로 진입장벽이 낮아졌다"며 "브랜드간 경쟁으로 소비자의 선택지는 넓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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